디벨로퍼·금융사 280명 노크한 '이 곳'...부동산 개발 새바람 분다
"신한금융투자에서 근무할 때 신한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서 개발사업 딜에 대한 검토 요청이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이중에는 사업성이 타당하고 성공이 눈에 보이는 건들도 많았죠. 문제는 규모가 너무 작아서 금융그룹에서는 취급하기 어려웠다는 겁니다."
조원정 웜블러드 대표(36·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한금융투자에서 수많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면서 소규모 부동산 개발사업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동시에 100조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시장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대건설, 신한금융투자에서 10년 간 부동산 개발사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담당하며 수천억에서 수조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 부동산 개발사업 전문가다. 잘 나가던 대기업을 나와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것은 소규모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봤기 때문이다.
딜매치는 딜(Deal·거래)을 중심으로 디벨로퍼(시행사), 금융사 등 시장 참여자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딜매치에 등록된 딜은 크게 △자금조달 물건 △자문·용역사 지정 물건 △매입·매각 물건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디벨로퍼가 PF대출을 조달하기 위해 딜을 등록하면 금융사들은 해당 딜의 위치한 지역과 상품 유형, 사업 단계 및 규모 등을 보고 제안을 올릴 수 있다. 디벨로퍼는 이중 가장 적합한 조건을 제안한 파트너와 협의하면 된다.
조 대표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다양한 참여자가 복잡한 구조로 연결돼 있다"며 "그동안 디벨로퍼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사나 증권사 등을 수십번 돌며 사업 설명을 해야 했고, 금융사 역시 좋은 딜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는데 딜매치에서는 한번에 많은 파트너들과 협의할 수 있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좀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보안의 문제도 해결했다. 조 대표는 "오픈 카톡방에 올린 내용은 여기저기 뿌려질 수 있는 반면 여기서는 비밀유지 확약에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회원으로 가입된다"며 "특히 딜에 참여하려면 월구독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더 믿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딜매치는 딜 등록 사전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중 실제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구독료를 받는 정식버전은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딜사전 가입자들 대상으로 구독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적정 가격을 찾았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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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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