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타십 공중폭발…테슬라株 곤두박질 [글로벌 뉴스픽]

윤지혜 기자 2023. 4. 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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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박리다매' 월가 외면...주가 10% 급락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실적 악화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여전히 긴축 정책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침체 분위기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단 테슬라 주가 어느 정도 떨어졌나요?

[기자]

현지시간 2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62.99 달러에 마감, 전날보다 9.75% 떨어졌습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 우주선을 발사하기도 했는데요.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었는데, 이륙한 뒤 4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이후 장중 10% 넘게 떨어졌는데요.

테슬라 시총이 메타(페이스북)보다 낮아진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앵커]

어제(20일) 테슬라 1분기 실적이 발표됐는데 시장 반응이 안 좋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24% 급감했고 영업이익률(마진율)은 11%까지 떨어졌는데요.

가격을 내려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한 탓입니다.

머스크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더 많은 판매량을 추구하는 게 더 높은 마진보다 옳은 선택이라는 견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자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습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가 등을 돌렸는데요.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거나 매도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테슬라가 부진하자 증시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 주가가 전반적으로 모두 떨어졌습니다.

[앵커]

기업들 주가만 떨어진 게 아니죠.

앞서 보셨듯 경기선행지수라든지 미국 경제 곳곳에서 침체 신호가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기자]

미국 투심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노동시장, 경기 지표, 부동산 지표 모두 가라앉고 있습니다.

3월 미국의 주택매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했는데요.

주택 중위가격도 37만5천달러(약 5억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11년 만에 최대 하락입니다.

[앵커]

지난 1년간 이뤄진 고금리 충격이 부동산 시장에 반영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분위기와 연준 인사들의 시각은 조금 달라보입니다.

이 와중에 연준 다수 인사들이 여전히 강경 긴축을 공언하고 있는데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20일 "상품과 노동 시장 모든 측면에서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앞지르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금리 5%를 넘어서 한동안 머물 것"이라고 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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