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불안할 수가 없다…매과이어-데 헤아의 '더블 호러쇼'

김환 기자 2023. 4. 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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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불안한 수비로 비판을 받았던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에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매과이어의 선발 출전에 우려가 앞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한 번은 매과이어가, 한 번은 다비드 데 헤아가 실수를 범했다.

물론 매과이어가 공을 빼앗긴 게 결정적이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데 헤아가 상대 선수들이 주변에 있는 매과이어에게 패스를 한 선택에 의문이 드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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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안정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세비야에 0-3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유는 합산 스코어에서 2-5로 밀리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지난 1차전에서 부상 악재가 있었다. 주전 센터백인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나란히 부상을 당한 것. 두 선수들을 리그 일정은 물론 이번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바란과 마르티네스를 대신한 선수들은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였다. 지난 시즌부터 불안한 수비로 비판을 받았던 매과이어는 이번 시즌에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매과이어의 선발 출전에 우려가 앞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불행하게도, 그 걱정이 맞아 떨어졌다. 맨유가 이 경기에서 허용한 세 번의 실점 중 두 번이 자신들의 실책에서 나왔다. 한 번은 매과이어가, 한 번은 다비드 데 헤아가 실수를 범했다. 전반 8분 맨유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데 헤아의 패스를 받은 매과이어가 박스 앞에서 에릭 라멜라에게 공을 빼앗겼다. 함께 압박했던 유세프 엔 네시리가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물론 매과이어가 공을 빼앗긴 게 결정적이었지만, 이전 상황에서 데 헤아가 상대 선수들이 주변에 있는 매과이어에게 패스를 한 선택에 의문이 드는 장면이었다. 이는 전부터 발기술이 좋지 않아 후방 빌드업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데 헤아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이후 후반전 초반 두 번째 실점까지 허용하며 0-2로 끌려가던 와중, 이번에는 데 헤아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36분 데 헤아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공이 엔 네시리에게 흘렀고, 엔 네시리가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전 초반부터 불안하던 맨유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여기에는 매과이어와 데 헤아가 펼친 ‘호러쇼’가 결정적이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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