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다음 테마는 ‘덜오른 이차전지’ 되나

이정현 2023. 4. 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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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급등했던 에코프로(086520) 그룹주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2030년 합산 시가총액은 160조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시점은 100조 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50% 이상의 업사이드가 남아 있긴 하나 연초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데다 2분기 이후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거나 대규모 수주 이후 모멘텀이 사라지면 관련 업체의 주가조정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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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株 주춤하자 테마 내 키맞추기 순환매 움직임
이차전지 업사이드 50% 이상…소외 종목 주목
“신규 비중 확대는 밸류 부담 낮은 기업 중심으로 해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달 초 급등했던 에코프로(086520) 그룹주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대장주가 단기간 급등한 후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모양새인 만큼 관련 테마로 수급이 흩어지는 일명 ‘키맞추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차전지 테마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했으며 엘앤에프(066970)는 시설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핸 5억 달러(6628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교환사채 발행 및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순이익이 24% 급감한 데 따른 충격으로 8.01% 하락하며 마감했다. 대외 악재가 있긴 했으나 지난주까지 무섭게 상승하던 흐름과는 결이 다르다.

테마성 이차전지 종목이 주춤하면서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이차전지를 포함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나 테마 성격이 옅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았거나 특정 종목에 수급이 몰리느라 소외된 종목이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고평가 논란으로 주춤하자 개인 수급이 이차전지 및 리튬 사업을 본격화한 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으로 몰린 게 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2030년 합산 시가총액은 160조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시점은 100조 원 내외로 추정된다”며 “50% 이상의 업사이드가 남아 있긴 하나 연초 대비 기대수익률이 낮아진데다 2분기 이후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거나 대규모 수주 이후 모멘텀이 사라지면 관련 업체의 주가조정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업종내 순환매가 시작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등 이차전지 관련주로 분류되나 테마 성격이 옅었던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주가 괴리율이 커진 만큼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이유다. 1분기 동안 에코프로가 383.95%, 에코프로비엠이 143.76% 오르는 동안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30.65% 상승에 그친 만큼 이에 미치지 못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삼성SDI는 24.37%, LG화학은 18.67% 상승했으며 증권가에서도 1분기 호실적 및 수주 확대를 전제로 이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추세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 및 증설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차전지 섹터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신규 비중 확대는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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