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 집값 바닥 다져…아파트값 하락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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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이 소진되고 집값이 바닥을 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에서는 속속 상승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서울은 강남권 위주로 반등세가 나타났다.
신규 입주예정 물량의 영향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 차등을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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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하락해 전주(-0.17%)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17%→-0.13%), 서울(-0.11%→-0.08%), 5대광역시(-0.24%→-0.21%), 8개도(-0.13%→-0.10%)는 하락폭이 축소됐고, 세종(0.07%→0.1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남권 위주로 반등세가 나타났다. 송파구(0.02%→0.04%)는 오금·문정동 소형평형이나 중저가 위주로, 서초구(-0.01%-→0.04%), 강동구(-0.05%→0.01%)는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남구(-0.01%→-0.01%)는 약보합이 지속되며 강남4구를 묶은 동남권은 전주 0.01% 하락에서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난주 0.01% 상승한 동작구는 0.03% 오르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25개구 중 도봉·방학·쌍문동 구축 중심으로 내린 도봉구(-0.19%→-0.23%)의 하락세가 가장 짙었다. 동대문구(-0.28%→-0.21%)는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제기·휘경동, 강서구(-0.23%→-0.21%)는 방화·가양동 구축, 중구(-0.16%→-0.20%)는 만리·신당동 위주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급매물이 소진되고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가격이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7%→-0.02%)도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구(0.12%→0.06%)는 신현·가정동 루원시티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미추홀구(-0.10%→0.03%)는 용현·주안동 주요단지, 연수구(-0.02%→0.01%)는 송도신도시에서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경기(-0.22%→-0.17%)에서는 용인 처인구(0.19%→0.24%)가 개발호재로 인해 남사읍 중심으로, 수원 영통구(0.05%→0.07%)는 망포·영통동 구축 위주로 오름세가 유지됐다. 급매물 거래로 급락했던 화성시(-0.12%→0.01%)도 동탄신도시가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하락폭이 좁혀졌다. 신규 입주예정 물량의 영향으로 임차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물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 차등을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
도봉구(-0.40%→-0.32%)는 방학·쌍문·창동 구축, 노원구(-0.36%→-0.31%)는 상계·월계동 소형평형, 광진구(-0.31%→-0.29%)는 자양·구의동, 관악구(-0.26%→-0.25%)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강남구(-0.08%→-0.22%)는 개포·역삼·청담동 중심으로 내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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