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 또 사고쳤다. 맨유 뒷공간 붕괴, 엔 네시리 멀티골에 0대4 완패. '유로파리그 왕자' 세비야 합산스코어 5-2 4강행

이원만 2023. 4. 2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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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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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전반 초반에 믿었던 다비드 데 헤야 골키퍼와 '캡틴' 해리 매과이어로부터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맨유는 여기서 입은 상처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유로파리그 8강에서 탈락했다. 세비야의 원톱 공격수 엔 네시리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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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세비야를 상대로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세비야가 1, 2차전 합산 5-2로 맨유를 탈락시키고 4강에 올랐다. 세비야는 유벤투스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양팀 모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지난 14일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은 2-2 무승부였다. 당시 맨유는 전반에 터진 자비처의 멀티골로 2-0을 만들었지만, 경기 막판 8분 동안에 2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세비야의 기사회생. 2차전 결과에 두 팀의 운명이 달려 있었다.

이날 경기에 세비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엔 네시리가 원톱. 라멜라, 라키티치, 오캄포스가 2선을 구성했다. 페르난두, 구데이가 수비형 미드필더. 아쿠냐, 마르캉, 바데, 나바스가 포백을 구성했고, 부누 골키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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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맨유는 4-3-3을 가동했다. 산초와 마르시알, 안토니가 스리톱 공격라인. 1차전 멀티골을 터트린 자비처와 카세미루, 에릭센이 미드필드로 나왔다. 달롯과 린델로프, 매과이어, 완-비사카가 포백. 골문은 데 헤야 키퍼가 지켰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졌다. 세비야는 홈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방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초반 어이없이 선제골이 나왔다. 맨유의 최후방 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반 8분. 데 헤아 골키퍼로부터 맨유의 빌드업이 시작됐다. 세비야의 엔 네시리 등 공격수들은 골문 앞쪽까지 올라와 압박했다.

이런 강한 압박이 결국 맨유의 실책을 유도했다. 데 헤아가 앞쪽의 매과이어에게 짧은 패스를 했다. 하지만 이때 세비야의 엔 네시리와 라멜라가 양쪽에서 매과이어를 압박했다. 다급해진 매과이어가 클리어링을 시도했으나 공은 세비야 선수에 막혔다. 이걸 잡은 엔 네시리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친 뒤 가볍게 골을 밀어넣었다. 너무나 허무한 골 장면. 지난 1차전 경기 막판 자책골을 넣은 매과이어가 또 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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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선제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22분 산초가 좌측에서 드리블하며 페널티 박스 쪽까지 올라왔다. 반대편으로 열어준 공을 에릭센이 슛 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우측으로 흐른 공을 완-비사카가 다시 잡아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날카롭지 못했다. 세비야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세비야의 반격. 전반 25분에 구데이의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받아 오캄포스에게 이어줬다. 오캄포스의 슛을 데 헤아가 잘 막았다. 세비야는 전반 29분 마르캉이 부상으로 빠지고 수소를 투입했다. 교체 이후 세비야의 공세가 더 뜨거워졌다. 전반 38분 라멜라가 슛을 했지만 데 헤아에게 잡혔다. 그러나 전반 41분 오캄포스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했다. 맨유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결국 세비야의 1-0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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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맨유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산초와 완-비사카를 빼고 래시포드와 쇼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면을 강조해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에릭 텐하흐 감독의 작전.

하지만 결과적으로 교체로 인해 맨유 수비 라인이 무너졌다. 세비야가 손쉽게 골을 넣었다. 후반 2분, 세비야가 코너킥 찬스를 얻었다. 라키티치가 코너킥을 올렸다. 바데가 훌쩍 뛰어올라 헤더. 어깨에 맞은 공이 크로스바 아랫부분에 살짝 맞고 골 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맨유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세비야는 공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후반 6분 라키티치의 날카로운 슛이 나왔다. 데 헤아가 선방했다. 코너킥이 이어졌다.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데 헤아가 다시 동물적으로 공을 막았다. 맨유는 계속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마르시알이 빠지고, 베르호스트가 나왔다. 후반 17분 카세미루의 슛이 세비야 부누 키퍼를 뚫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후반 23분에 또 한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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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세비야게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에 데 헤아의 실수가 또 나왔다. 골문을 뒤에 남겨두고 앞으로 나와 공처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은 전방 압박 중이던 엔 네시리에게 이어졌다. 엔 네시리는 맨유 골문이 빈 것을 놓치지 않았다. 데 헤아 키퍼의 뒤로 슛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10분 여. 맨유와 세비야의 격차가 3골 차이로 벌어졌다. 맨유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시간을 그냥 보냈다. 결국 세비야가 합산 스코어 5-2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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