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과 힐링···예뻐지는 것으로부터의 행복[이제학의 힐링카페]
“요즘 연예인들을 보면 남녀 할 것 없이 얼굴이 다 똑 같아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아내가 TV를 보면서 던진 말이다.
정말 러시아 마트료시카 인형처럼 모두 똑같다. 마트료시카는 크기라도 다른데 이건 뭐 키도 모두 같은 여러 명의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하니 도대체 구별이 안 된다. 우리나라 성형기술의 힘이다. 세계일류를 자랑하는 성형실력을 맛보기 위해 외국의 부자들까지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가히 성형열풍의 시대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은 무엇일까?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는 한 통계를 통해 1위는 눈 성형, 2위는 코 성형이라고 밝혔다. 통계에서 나타나듯 사람들은 얼굴의 여러 부위 중 눈을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다. ‘눈으로 말하고 얼굴 중 눈이 7할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눈이 시원스럽게 크고 눈빛이 맑으며 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닌 사람은 상대방에게 쉽게 호감을 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예뻐졌다고 하면 좋아한다. 더욱이 젊은 여성일 경우 말해 무엇하랴. 한 통계에 의하면 18세 이상 여성의 77%가 미용을 위해 성형 수술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로 1번 이상 시술을 받은 여성이 47%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놀랍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 중 1%만이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통계에 그 원인이 숨어있다.
외모 중시 성향이 강해서일까. 정신과 질환 중 추모공포증(dysmorphophobia)이라는 환자가 있다. 자기 얼굴이 너무 못생겼다고 생각해 남에게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사회 활동을 못하고 거의 은둔 상태로 지내는 환자를 일컫는다.
“성형외과 의사는 칼을 든 정신과 의사”라고 말한다. 성형수술이 마법도 아닌데 한 사람의 인생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겠냐 싶다. 하지만 성형수술은 남 보다 유리한 외모를 만들어 주어 자신 없는 외모로 인해 위축되었던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해준다. 따라서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형수술 후 외모적 콤플렉스를 치유하고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활기찬 태도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고 다시 피드백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요즘 대형병원에는 딱 봐도 외국인 환자들이 눈에 띄게 많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연간 숫자가 50만 명에 육박했으며, 중동권 환자도 약 9000명에 달했다. 소위 의료 웰니스 관광객들이다. 이들 중에는 위·중증 환자도 있지만 성형, 미용과 관련된 사람들이 훨씬 많단다. K-POP, K-드라마 등 한류 덕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2009년 의료법 개정 이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은 애를 써왔다. 의료관광에서 가장 큰 효과를 거둔 건 특히 성형외과였다. 한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실력이 좋다고 해외에 소문이 났고 중국을 필두로 미국, 러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수많은 의료관광객들이 지난 10년간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이다.
염색 또한 우리만큼 열심히 하는 문화권이 또 있을까. 외국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모두 청년상이라고 놀란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가 염색을 하고 얼굴을 가꿔 나이가 들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상과 자신감에는 상당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K-POP 문화와 함께 젊고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인 우리 문화의 결과로 보여 진다.
“관상이 변하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길은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성형수술로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항상 밝은 웃음과 환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내 마음에 힐링이 된다면 그게 행복 아닐까?
행복이란 이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늘 존재하는 것이다. 신기루를 좇듯이 멀리 저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처해진 조건에서 자그마한 변화 그거면 충분한 것이다. 비록 그 출발이 성형수술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새로운 행복의 시작점이 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옷은 바로 내적 자신감을 입는 것’이라는 말을 새겨 볼 일이다.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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