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감독 경질, 이제 시선은 전북으로... 제주 원정 앞둔 긴장감

허윤수 2023.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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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긴장감 속에 제주 원정을 떠난다.

전북은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이병근 감독 경질의 결정타가 된 제주다.

제주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만큼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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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위기에 빠진 수원삼성과 전북현대
수원삼성은 제주전 패배 후 감독 경질
전북은 이번 주말 제주 원정길
위기에 빠진 전북현대가 제주 원정을 떠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북현대가 긴장감 속에 제주 원정을 떠난다.

전북은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전북(승점 7)은 2승 1무 4패로 12개 팀 중 9위다. 맞수이자 1위 울산현대(승점 18)에는 승점 11점 뒤처져 있다. 강등권인 10위 대구FC(승점 6)에는 겨우 승점 1점 앞서 있다. K리그 5연패 등 상대 팀을 떨게 했던 위용은 사라졌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수원FC에 패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5년간 전북은 패배를 최소화했다. 적을 때는 1년에 3번밖에 지지 않았다. 우승에 실패했던 지난 시즌에도 7패만 당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7경기 만에 4차례 졌다.

팬들의 불만이 들끓는 건 당연하다. 전북 팬들은 홈 경기에서 허병길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단을 향한 응원도 거부한 채 구단 버스를 막아 세우며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전북만큼 어려움을 겪는 수원삼성(승점 2)은 최근 사령탑 교체 결정을 내렸다. 수원삼성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과 함께 최하위에 처져 있다. 지난 제주전 패배 이후에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 나란히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먼저 칼을 빼 들었다.

수원삼성이 결정을 내리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전북으로 향한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이병근 감독 경질의 결정타가 된 제주다. 제주(승점 8) 역시 올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 이하다. 계속된 무승에 시달리다 최근 리그 2연승으로 7위로 뛰어올랐다.

그만큼 전북에는 위기이자 기회다. 제주와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만큼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제주에 패할 경우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된다.

이날 경기는 예매 현황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이 드러난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예매 창이 열린 19일 첫날 앞선 울산, FC서울전보다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울산전에 비해선 2배가 살짝 안 되는 수치고 서울전과 비교하면 2배”라고 설명했다.

원정 분위기도 비슷하다. 첫날 원정석은 248장이 팔렸다. 울산, 서울전의 최종 원정석 판매가 각각 480장, 549장이었던 걸 고려하면 빠른 속도다. 여전히 경기 일까지 시간이 남았기에 더 많은 팬이 원정길을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원정길에서 감독과 팬의 대립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제주 구단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양 팀 선수단의 동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있다”며 “충분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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