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람 “수도꼭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올해의 목표는 기아 타이거즈 시구”[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친근한 외모로 찰떡같은 감초연기를 펼치는 배우 배유람은 올 초까지만 해도 “영화 ‘범죄도시’에 나온 배우 맞죠?”란 말을 자주 들었다. 워낙 다작을 하다 보니 받는 오해다.
하지만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로 ‘배유람=박주임’이라는 공식을 굳혔다. 최근 스포츠서울 사옥에서 만난 배유람은 “예전에는 ‘어느 작품에 나왔냐’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요즘에는 ‘모범택시’ 잘보고 있다. 사이다 드라마에서 연기해준 분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유람이 연기한 박진언 주임은 유명항공사 항공기 정비원 출신으로 빼어난 손기술을 지닌 ‘한국의 맥가이버’다. 여동생이 아파트 방화 및 칼부림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지개 운수로 들어와 최주임(장혁진 분)과 콤비플레이를 펼치며 김도기(이제훈 분)를 돕는다. 시즌1 말미 무지개 운수팀이 뿔뿔 흩어진 뒤에는 항공우주연구원으로 일하며 프로젝트 성공 기자회견까지 진행하는 등 스마트한 반전 매력을 뽐내지만 다시 무지개 운수팀으로 돌아가 사적복수대행에 일조한다.
실상 박주임은 시즌1에서 목숨을 잃고 시즌2 합류가 불발될 뻔 했다.
“작가님이 시즌1 말미 무지개운수 일원 중 1명을 희생시켜야 도기가 각성할 것이라 하셨다. 배우들이 작품에서 죽는 건 다반사니 각오하고 있었는데 장경철 역의 김의성 선배가 반대했다. 무지개 운수는 피해자 가족들의 연대인데 이들이 사망할 경우 드라마가 너무 어두워진다는 이유에서다. 덕분에 살아남아 시즌2는 물론 시즌3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의성선배는 모두 자기 덕분이라며 종종 생색내곤 한다.(웃음)”
시즌2의 매 에피소드마다 맹활약을 떨쳤지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5·6화에 등장한 아파트 청약 사건을 꼽았다. 이 사건은 청약가점을 위해 불법 부동산 컨설팅업체에게 이용당하고 학대받은 아동을 김도기가 구출하는 내용이다.
배유람은 “다른 범죄의 경우 피해자들이 성인이지만 이 사건은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이용한 행태”라며 “극중 피해아동인 서연이(안채흠 분)가 사진관에서 부모가 바뀐 채 사진만 찍는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모범택시2’에서 유독 맞는 장면을 많이 촬영했다. 배유람은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 때 교주 옥주만(안상우 분)에게 뺨을 맞는 신이 있었다. 맞을 각오를 하고 촬영장에 갔는데 다행히 카메라 감독님께서 각도를 잘 잡아주셔서 맞는 시늉만 하고 왔다”며 “대한민국에서 때리는 연기를 가장 잘하는 배우가 마동석 형님이라면 가장 잘 맞는 배우는 내가 아닐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로 사이비 종교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높을 때 방송한 터라 더욱 충격이 컸다. 배유람은 “제작진한테 ‘넷플릭스랑 사전에 조율한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며 “우리 작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사전 촬영을 마쳤다. 때마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사회적인 관심이 높을 때 방송돼 신기했다”고 말했다.
평소 ‘그것이 알고 싶다’ 팬이라는 배유람은 ‘모범택시’ 시즌3 에피소드로 부산에서 벌어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제안했다. 이 사건은 한 남성이 귀가하던 여성의 머리를 뒤에서 발로 돌려차기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벌인 사건이다. 피의자는 지난해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양형이 너무 적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배유람은 “법과 현실은 괴리가 있으니 ‘모범택시’에서 ‘묻지 마 폭행’ 피의자들을 잡아 케이지에 가둔 뒤 ‘오징어게임’같은 게임을 벌여 한명만 살게 하는 서바이벌전을 펼치면 어떨까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배유람은 ‘모범택시’와 더불어 스크린에서도 쌍끌이 인기를 이어간다. 그는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킬링로맨스’에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의 팬클럽 ‘여래바래’ 3기 총무 이영찬으로 분해 여래의 남편 탈출을 돕는다.
“‘킬링로맨스’는 팬데믹 전에 촬영한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비의 ‘레이니즘’을 개사한 ‘여래이즘’을 단체로 부르며 촬영할 때 바로 옆에 립제이가 춤추고 모니카가 안무 지도를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가 개봉 못하는 사이 두분이 스타가 됐다. 전세계가 인정하는 K안무가가 나랑 ‘여래이즘’ 막춤을 췄다니. 너무 놀라울 뿐이다.”
배유람은 공개일이 확정된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 출연이 예정돼 2023년을 꽉 찬 스케줄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평소 팬인 기아타이거즈 시구를 올해 꼭 해보고 싶다. 더불어 연말 연기대상에서 최주임과 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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