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페인 악몽' 매과이어-데헤아 치명적 실책 실점 자멸! 맨유 UEL 8강 탈락 굴욕, 엔네시리 멀티골 폭발! 세비야 3-0 대승 4강 진출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맨유가 유로파리그 8강서 무너졌다. 또 스페인 라리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치명적인 연속 실책으로 자멸했다. 유로파리그 최다 6회 우승팀 세비야가 맨유를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가 2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 피스후안에서 벌어진 세비야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서 0대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8강 홈 1차전서 2대2로 비겼다. 1~2차전 합계에서 세비야가 5대2로 크게 앞섰다. 맨유는 홈 1차전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던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4강전 상대는 유벤투스다. 맨유는 최근 6시즌 연속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스페인 라리가 클럽에 무너졌다. 지독한 스페인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4강은 세비야, 유벤투스, 레버쿠젠, AS로마로 압축됐다. 이탈리아 클럽 두팀, 스페인과 독일 한 클럽씩이다. 준결승 매치업은 세비야-유벤투스, 레버쿠젠-로마다. 4강 1~2차전은 다음달 12일과 19일에 열린다.
홈팀 세비야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맨유의 후방 빌드업을 계속 괴롭혔다. 세비야는 전반 8분 선제골(1-0)을 뽑았다. 맨유의 불안한 후방 빌드업이 무너졌다. 세비야가 매과이어(맨유)의 패스를 강한 압박으로 차단했고, 엔 네시리가 왼발로 차넣었다.
세비야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엔 네시리, 바로 뒷선에 라멜라-라키티치-오캄포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구델리-페르난도, 포백에 아쿠냐-마르캉-바데-나바스, 골키퍼 보누가 출전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마시알, 바로 뒷선에 산초-자비처-안토니, 수비형 미드필더로 에릭센-카세미루, 포백에 달롯-린델로프-매과이어-완비사카, 골키퍼 데헤아가 나섰다. 공격수 래시포드, 수비수 루크 쇼 등이 교체 명단에 올랐다.
세비야는 전반 27분 마르캉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신 수소가 조커로 들어갔다. 구델리가 마르캉의 센터백 자리로 내려갔다.
맨유는 전반전에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볼을 잘 소유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패스 미스도 잦았다. 맨유는 전반 35분 카세미루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세비야는 전반 38분 라멜라의 왼발슛이 맨유 수문장 정면으로 굴러갔다. 세비야는 전반 39분 수소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수비수 린델로프의 몸에 맞았다. 세비야는 전반 40분 오캄포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비디오판독)에서 아쿠냐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노골'이 됐다.
세비야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맨유가 매과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끌려간 전반전이었다. 맨유는 실점 이후 전반전에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산초와 완비사카를 빼고 래시포드와 루크쇼를 동시에 조커로 투입했다.
그런데 세비야가 후반 2분 추가골(2-0)을 터트렸다. 라키티치의 코너킥 상황에서 바데의 어깨를 맞은 볼이 맨유 골대를 때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 맨유 팬들은 침묵했고, 세비야 팬들은 환호했다.
0-2로 끌려간 맨유는 후반 8분 몸상태가 좋지 않은 마시알을 빼고 베호르스트를 투입했다. 그런데 맨유가 경기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했다. 맨유 선수들이 마음만 급해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맨유가 중원 기동력과 정교함에서 밀렸다. 반면 여유가 생긴 세비야는 차분하게 맨유의 공격을 막아낸 후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맨유는 후반 23분 자비처를 빼고 프레드까지 넣었다. 맨유는 후반 27분 에릭센의 프리킥이 세비야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세비야는 후반 35분 라멜라를 빼고 토트넘 임대생 힐을 투입했다. 세비야는 후반 36분 쐐기골(3-0)을 박았다. 맨유에서 또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엔네시리가 맨유 수문장 데헤아가 비우고 나온 골대에 차 넣었다. 데헤아가 볼 컨트롤 실수한 걸 엔네시리가 놓치지 않았다. 사실상 여기서 경기는 끝났다. 맨유 선수들의 표정은 참담했다.
맨유는 결국 한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세비야는 육탄방어로 실점을 막아 3대0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세비야 선수들은 포효했고, 맨유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세비야 멀티골 주인공 엔네시리에게 가장 높은 평점 9.3점을 주었다.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도 당연히 엔네시리였다. 라키티치는 7.8점, 바데는 8.6점, 오캄포스는 6.7점, 라멜라 7.5점을 받았다. 맨유 패배의 빌미가 된 매과이어는 5.6점, 데헤아는 5.2점을 받았다.
영국 BBC는 '맨유가 스페인에서 악몽 같은 밤을 보낸 후 유로파리그 탈락했다. 맨유는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다. 매과이어가 볼을 잃어버렸고, 데헤아는 상대에게 골을 선물했다. 맨유는 당황했고, 경기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 전문가 오언 하그리브스는 BT스포츠에서 "세비야가 오늘 너무 훌륭했다. 홈팬들이 잘 해줬다. 마치 요새 같았다. 상대 선수들이 뛰기 어려운 곳이다. 맨유는 경기 시작부터 준비가 안 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패장 맨유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실수를 했을 때 이런 경기는 이기기 어렵다.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 그건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조직적이지 않았고 서둘렀다. 상대 압박을 깨지 못했다. 출발이 좋지 못했다. 상대가 의지가 강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비난해야 한다. 큰 기회를 날려버렸다. 우리는 다시 주말 브라이턴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장 세비야 멘딜리바르 감독은 경기 후 모비스타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를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가 주문할 걸 믿어주었다"고 말했다.
이날 벌어진 다른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선 레버쿠젠이 위니옹을 4대1로 잡았다. 레버쿠젠이 1~2차전 합계 5대2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유벤투스가 1~2차전 합계에서 2대1로 앞서 준결승에 올랐다. 유벤투스는 4강서 세비야와 충돌한다.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는 홈 2차전서 2대1로 이겨 1~2차전 합계 2-2 동률,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엘샤라위와 펠레그리니의 연속골로 4대1 승리, 극적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로마의 4강전 상대는 레버쿠젠이다. 승장 로마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매우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냈다. 디발라와 바이날둠이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지만 훌륭한 팀을 상대로 경기를 잘 관리해줬다. 우리가 더 강하다는 걸 보여주었다"면서 "나는 우리 팬들에게 줄거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또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오늘 우리팬들은 즐겁게 귀가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AI기반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유로파리그 우승 확률에서 레버쿠젠이 3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유벤투스(27%) 로마(26%) 세비야(16%로) 순이다. 앞서 결승 진출 확률은 유벤투스(59%) 레버쿠젠(54%) 로마(46%) 세비야(41%) 순으로 나왔다.
이날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에선 피오렌티나, 알크마르, 웨스트햄, 바젤이 준결승에 올랐다. 4강 매치업은 피오렌티나-바젤, 웨스트햄-알크마르다. 피오렌티나는 8강서 레흐 포즈난을 1~2차전 합계 6대4로 눌렀다. 바젤은 니스를, 알크마르는 안더레흐트를, 웨스트햄은 헨트를 눌렀다.
파이브서티에잇의 우승 확률은 피오렌티나(46%) 웨스트햄(33%) 알크마르(17%) 바젤(3%) 순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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