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돌풍은 어디로... '부진 늪 빠진' K리그1 강원·인천

박주희 2023. 4. 21. 0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A 진출팀인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개막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1위에 머물고 있고, 인천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여름부터 ACL과 리그 경기를 병행해야 해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둬야 하는 인천으로선 답답한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7경기 무승... 득점 순위서 압도적 꼴지
'짠물 축구' 실종된 인천, 12실점 기록 중
강원FC 선수들이 3월 5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리그1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A 진출팀인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강원은 개막 이후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11위에 머물고 있고, 인천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8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그 최하위 수준의 득점력이다. 7경기를 치르면서 단 3골만을 기록, 구단 득점 순위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승리가 없는 수원 삼성에 비해서도 4골이나 적다.

강원은 다른 팀들에 비해 슈팅 횟수(61개) 자체가 떨어진다. 강원을 제외한 11개 구단의 평균 슈팅 수(81.5개)와 비교해 20개나 적은 수치다. 이렇다 보니 순수 필드골로 올린 득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나머지 2골은 페널티킥 득점과 상대 자책골이었다.

‘양현준-디노 이슬라모비치-김대원’으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시즌 신인상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현준은 올 시즌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으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최전방 공격수 디노 역시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5개)를 기록했던 김대원도 올 시즌엔 집중 견제에 발이 묶여 1도움만을 올리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을 대체할 자원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강원은 리그에서 가장 스쿼드가 얇은 팀 중 하나다. 설상가상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마저도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현재로서는 화력을 보강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낸 인천도 올 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한 폴-조제 음포쿠는 1골만을 기록하며 아직 K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진호의 영입으로 리그 최강 허리 라인이 완성됐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이명주가 종아리 부상으로 5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신진호-이명주 라인’은 제대로 된 호흡조차 맞춰보지 못했다. ‘짠물 축구’로 대표됐던 팀 색깔 역시 사라졌다. 인천은 7경기 동안 12실점을 하며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허용하고 있다.

올여름부터 ACL과 리그 경기를 병행해야 해 시즌 초반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둬야 하는 인천으로선 답답한 상황이다. 영입생들과 기존 팀원들 간의 호흡을 극대화하는 비책 마련이 불가피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