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리뷰] 맨유 탈락, 유로파의 왕 세비야에 0-3 충격패... 수비진 자멸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3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 홈에서 2-2에 그쳤던 맨유는 이날 패배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홈 팀 세비야는 부누 골키퍼를 비롯해 헤수스 나바스, 바데, 마르캉, 아쿠냐, 구데이, 페르난두, 오캄포스, 라멜라, 라키티치, 엔 네시리가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데 헤아가 장갑을 꼈고, 달롯, 린델로프, 매과이어, 완 비사카, 자비처, 카세미루, 에릭센, 산초, 마르시알, 안토니가 먼저 나왔다.

전반 8분 만에 홈 팀 세비야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라멜라의 도움을 받은 스트라이커 엔 네시리가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전에 나온 데 헤아 골키퍼와 매과이어의 패스 불안이 빌미를 제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맨유는 마음만 급했다. 전반 23분 완 비사카의 슈팅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카세미루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한 골 리드를 잡은 세비야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은 1-0 세비야가 앞선 채 끝났다.

후반 2분 만에 세비야가 다시 도망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2골 앞선 세비야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어 후반 6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맨유가 위기를 맞았다.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 방어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17분 카세미루의 슈팅은 부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5분 세비야가 마지막 한 방에 성공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골대를 비우고 나온 데 헤아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볼이 빠졌고 포기하지 않았던 엔 네시리의 발에 걸리며 다시 한 골 들어갔다. 맨유 데 헤아 골키퍼는 첫번째 실점에 이어 마지막 실점에도 실수로 관여하며 불운에 빠지고 말았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맨유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3-0 세비야의 완승으로 끝났고 맨유는 탈락했다. 유로파리그의 왕 세비야를 넘지 못한 맨유였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