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포격에 韓 교민 주의"…지금 러시아에선

김지훈 기자 2023. 4. 2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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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이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2022년 2월부터 16번이나 러시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신변안전 안내문을 고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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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도네츠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참호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 진지를 향해 발사할 포탄을 옮기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이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2022년 2월부터 16번이나 러시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신변안전 안내문을 고지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의 대 러시아 공격에 따라 러시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을 당부한 메시지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외교 당국 입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고민을 안기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법 침공' 러 군사기지에 우크라 드론 반격…러 교민 안전 우려해야 되는 역설
(도브할리우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브할리우카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계속되던 중, 러시아어로 적힌 성경의 한 페이지가 바닥에 구겨진 채 나뒹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2월24일)한 이후인 2022년 2월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재외국민 신변안전 안내를 공지했다. 현지 정세가 불안하지 않은 나라에서는 나오기 힘든 수준으로 빈번하게 신변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가 빈번했다. 우크라이나 정세의 불안으로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는 우리 교민들을 철수시키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15위 교역상대국인 러시아에서 주재원, 교민 등에 당부할 우려사항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안내문인 4월3일자 자 안내문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내 포격 및 드론 공격, 폭발 사건 등 지리적 거리에 상관 없이 예기치 않은 위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고지됐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측의 드론 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고지도 냈다. 1월26일 안내문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수백 km 거리에 위치한 러 군사기지에 드론 공격으로 군인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현 여행금지 발령 구역을 넘어선 지역에서 지속되어 인접 지역은 물론 지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예기치 않은 위험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임"이라며 "불요불급한 여행 및 이동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했다. 2월10일자 안내문에는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현행 접경 30km까지의 여행금지 발령 구역을 넘어선 지역에서도 수차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2년 3월 안내문에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제재로 인해 러시아 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긴장이 고조되는 등 재외국민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軍 , 대 우크라 무기 우회지원…러는 우크라 조직적 인권 유린 정황
(슬로비안스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슬로비안스크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부서진 아파트의 지붕이 보인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교부에 따르면 2년 단위로 갱신되는 재외국민 통계상 2021년 러시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6400명 규모다. 외교 소식통은 신변 안전 고지의 배경에 대해 "안전과 관련해 혹시나 하는 상황을 우려해 공지를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조직적인 인권 유린 정황이 포착되는 등 전란은 참담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에서의 반인륜적 범죄 정황을 밝힌 바 있다.

최근 155㎜ 국산 포탄 최소 30만발이 독일 내 미군기지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반입된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한미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한 지원방안을 협의해왔다"는 입장을 냈다. 구체적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우회 지원설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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