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치킨게임' 계속…내 갈 길 간다는 현대차·기아

윤다혜 기자 2023. 4. 21. 0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과감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업계는 가격 인하 정책으로 테슬라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늘었을 것으로 봤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치킨게임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경쟁사들은 내연기관차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굳이 가격 출혈 경쟁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1Q 순익 전년 대비 24% ↓…가격 인하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저가 경쟁 동참했다 수익성 훼손 우려…현대차·기아, 성능·디자인 부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과감한 가격 인하 정책으로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 테슬라발(發) 치킨 게임이 본격화하면서 경쟁사들이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을 먼 고려하고,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전이어서 향후 전기차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1분기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여섯 차례의 가격 인하로 이익이 크게 줄었다.

업계는 가격 인하 정책으로 테슬라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늘었을 것으로 봤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가격 인하 정책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 크로스오버 가격을 5000달러 인하했다. 수익성은 나빠지더라도 가격 정책을 고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직후 "중요한 것은 순익이 아니라 시장점유율"이라며 추가 가격 전쟁을 시사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 치킨게임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또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달리 경쟁사들은 내연기관차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굳이 가격 출혈 경쟁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19%에서 올해 1분기 11%로 8%포인트(p) 하락한 데 주목한다. 테슬라처럼 가격을 내렸다가 가뜩이나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분야에서 적자 폭이 커지나 이익이 더 줄 수 있다. 이 경우 내연기관차 판매로 얻은 익까지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기존 내연기관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내리지 않고, 성능과 디자인 등의 우수성을 부각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