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의 양극단 '토트넘'과 '노쇼두', 맨시티-ATM은 어느 길 갈까[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세계 축구 양대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의 강팀들이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친선전 맞대결을 가진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매치업이다.
해외 유명 축구팀의 방한 소식에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오른다. 한국 팬들에게 두 이름은 각각 최고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맨시티와 AT마드리드는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까.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는 맨시티는 오는 7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명문 AT마드리드와 격돌한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스포츠는 앞서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맨시티와 AT 마드리드의 방한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손흥민의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방한해 팀 K리그 올스타, 라리가의 세비야와 친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 슈퍼스타들도 모두 출전했다.
이번애도 팀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여름에 한국을 찾는 해외 구단과 팀 K리그 올스타의 친선전을 추진 중이다. 아직 대결 상대와 장소, 시간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K리그 구단 하나가 아닌 지난해 토트넘과의 대결처럼 팀 K리그의 형태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명 축구 클럽의 방한은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현지에 가지 않고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에도 맨시티의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 AT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이처럼 맨시티와 AT마드리드의 방한 소식으로 많은 관심이 모인 가운데 이전 방한 사례였던 호날두의 유벤투스와 손흥민의 토트넘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19년 7월26일, 방한 일정을 위해 당시 소속팀인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함께 한국을 찾은 호날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답게 많은 한국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입국 후 이어진 그의 행보는 아쉬움을 남겼다. 입국장에서 기다리던 팬들에게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버스에 오른 호날두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예정돼있던 팬사인회마저 돌연 불참했다. 직접 사연을 적어 선정된 팬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호날두의 막무가내 행동은 '경기 전 컨디션 관리'라는 명목으로 포장됐지만 그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경기가 펼쳐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뒤 자신을 향한 팬들의 함성에 손을 한 번 흔든 것이 전부였으며 벤치에 앉은 채 단 1분도 잔디를 밟지 않았다. 심지어 '최소한 45분은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호날두의 결장은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반해 토트넘의 한국 방문은 '방한의 정석'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7월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부터 태극기를 흔들며 등장한 토트넘은 방한 첫 일정부터 휴식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에서의 훈련을 펼치며 한국에서 치르는 프리시즌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오픈 트레이닝은 토트넘 선수들의 열정과 팬들을 향한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선수들은 더운 날씨에도 예정 시간을 훨씬 넘기면서까지 훈련에 매진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부르는 소리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사인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었다. 특히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종료 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경기장 양 끝을 왕복하며 팬들에게 일일이 손 인사와 미소를 건넸다.
훈련이나 경기가 없는 시간에는 한국의 진풍경에 흠뻑 빠진 토트넘 선수들이었다. 전통놀이인 제기차기와 딱지치기에 도전하는가 하면 호텔에서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손흥민 주최의 한우 파티를 즐기며 한국의 멋과 맛을 모두 체험하기도 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또한 지난해 7월13일 팀 K리그전, 16일 세비야전 모두 경기 후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면서 찾아준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경기 해설 중 이러한 모습을 본 배성재 캐스터는 "사실 관중들이 자리가 협소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이 가까이 와주는 순간이 가장 즐거울 텐데 선수들이 그걸 해줬다"며 칭찬했다.
이처럼 최고와 최악의 방한 사례들이 확실히 각인된 가운데 맨시티와 AT마드리드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약 3개월 후 그들이 한국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바라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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