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장애인 권리 보장' 지하철 시위…출근길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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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서울 지하철 명동역에서 기습 탑승시위를 벌이며 지하철 운행이 10여분 지연된 가운데 21일에도 전장연이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전장연은 전날 지하철 탑승은 '시위'가 아니라 '이동을 위한 탑승'이었을 뿐이라며 다음달 2일 서울시와의 면담까지 본격적인 탑승시위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출근길 지하철 운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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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시간대 선전전 예고…교통공사 "무관용 대응"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서울 지하철 명동역에서 기습 탑승시위를 벌이며 지하철 운행이 10여분 지연된 가운데 21일에도 전장연이 서울 지하철역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전장연은 전날 지하철 탑승은 '시위'가 아니라 '이동을 위한 탑승'이었을 뿐이라며 다음달 2일 서울시와의 면담까지 본격적인 탑승시위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지만 출근길 지하철 운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전장연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명의로 장애인 권리를 보장받겠다며 장애인의 날인 전날 오전 8시 명동역·삼각지역·시청역 일대에서 투쟁결의대회와 선전전을 열었다. 명동역 하행선에서는 전장역 측이 기습적으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면서 오전 8시16분부터 열차 운행이 14분가량 지연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에도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각지역과 시청역 일대에서 투쟁결의대회와 선전전을 예고했다. 특히 이날 오전 8시로 예정된 '지하철 행동'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금요일 출근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장연은 지난해에도 장애인의날 전날인 4월19일부터 2박3일간 노숙을 하거나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 당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법안 제·개정'을 촉구하면서 경복궁역(약 300명)과 시청역(약 50명)에서 천막을 치고 노숙한 후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3호선은 양방향 1시간15분, 2호선은 양방향 40분가량 지연되는 피해가 있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전장연의 불법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는 철도안전법 등 법률에 근거해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전장연의 시위·유숙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장연이 고의적으로 열차 지연행위를 시도하면 경고 후 열차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고려한다.
다만 전장연 측은 전날 지하철 탑승은 시위가 아니라 장소를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에 탑승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협의에 따라 지하철 탑승 시위는 5월 초까지 유보했다"면서도 "21일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행사 참석 차 지하철을 통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말 약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은 이달 7일 서울시와의 면담을 통해 지하철 탑승시위를 5월 초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면담에서 전장연과 서울시는 △탈시설 전수조사 △활동지원급여 수급 대상자 일제조사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 조사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시는 탈시설 전수조사 도구표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해 달라는 전장연 측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거주 장애인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과 같은 전장연 측의 또다른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장연과 서울시의 다음 면담 일정은 다음달 2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탈시설 전수조사 및 거주시설 장애인에 대한 조사와 관련한 전장연의 요구에 서울시가 답변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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