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1이 유니폼 갈아입은 FA시장…평준화로 더 흥미로워진 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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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역대급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다가올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 2007년 FA가 도입됐는데 2017년 가장 많은 5명(염혜선, 김수지, 황민경, 박정아, 김해란)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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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체 20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역대급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다가올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2023년 프로배구 여자부 FA시장은 22일 오후 6시에 끝난다.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현역 연장으로 출발한 FA 시장은 박정아(30·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황민경(33·현대건설→IBK기업은행) 등의 이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자부 2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한 가운데 올해는 역대 최다 타이인 5명의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여자부의 경우 2007년 FA가 도입됐는데 2017년 가장 많은 5명(염혜선, 김수지, 황민경, 박정아, 김해란)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최근 2년 간 각각 1명씩만 FA 이적이 있었을 정도로 시장이 잠잠했으나 이번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박정아다. 2022-23시즌 도로공사의 챔피언 등극의 일등공신이었던 박정아는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역대 최고금액인 총 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3년 도장을 찍었다.
2021년 창단 후 리그에서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은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히터 박정아를 데려가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기에 KGC인삼공사로부터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총액 1억원)까지 품으면서 약점이었던 리시브도 보강했다.
아울러 '집토끼'였던 리베로 오지영(3년 총액 10억원),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3년 총액 10억6000만원)와 사인하며 다음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페퍼는 미국 대학 무대에서 지도자를 했던 아헨 김 감독을 선임하고 반등을 꿈꾸고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봄 배구와 인연이 없었던 IBK기업은행이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을 영입한 것도 이색적이다. 고질적인 리시브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은행은 2년 총액 9억원(1년 연봉 3억2000만원, 옵션 1억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황민경을 데려왔다.
황민경을 영입하기 위해 '오버 페이(과도한 지출)'를 감수한 기업은행의 승부수가 다음 시즌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최근 점점 미들블로커들의 몸값이 '금값'이 된 가운데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도 2건이나 있었다.
1981년생으로 V리그 여자부 최고령인 정대영은 도로공사를 떠나 GS칼텍스와 1년 3억원(연봉 2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GS칼텍스는 줄곧 중앙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경험이 풍부한 정대영을 데려가면서 이 부분을 메우고자 한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김수지도 IBK기업은행을 떠나 6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김수지는 1년 보수액 3억1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 옵션 4000만원) 등 3년 최대 9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1년 재계약을 통해 흥국생명에 전격 잔류한 김연경과 절친인 김수지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반면 극적인 리버스 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각 팀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운 가운데 우승 팀인 도로공사는 5명의 FA 선수 중 박정아와 정대영이 이적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전력 유출이 큰 도로공사는 21일 진행되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내달 튀르키예에서 펼쳐질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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