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中 텃밭' 인도서 2분기 연속 1위…"노태문 꿈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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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의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전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삼성전자가 전세계 1위 자리를 더욱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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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비중 21%…오포·비보·샤오미 등 2~4위 차지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의 텃밭'으로 불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왕좌'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A14·A34 등 최신 '가성비 폰'의 초기 흥행과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효과로 분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은 올해 1~3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출하량 기준) 21%로 1위에 올랐다. 전년동기(19%)대비 2%포인트(p) 증가했다.
△오포(18%) △비보(18%) △샤오미(16%) △리얼미(9%)가 뒤를 이었다. 애플은 '기타'로 분류됐다.
'인도'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주로 '가성비 제품'을 내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만 해도 인도 점유율이 1위였지만, 2018년 샤오미에 왕좌를 내준 뒤 줄곧 2위에 그쳤다.
2020년 3분기 다시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사실상 '깜짝 반등'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인도는 전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삼성전자가 전세계 1위 자리를 더욱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곳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역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 간담회에서 "휴대전화 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제대로) 탈환하고, 수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 시장의 수요에 맞춤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연구 센터 2곳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갤럭시A 시리즈(갤럭시A14·A34·A54)의 호실적과 현지 마케팅 강화 효과로 분석된다.
카날리스 측은 "삼성은 오프라인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모델을 보급했다"며 "이번 분기에는 새로운 5G(5세대 이동통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A시리즈 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인도 유통 사업자들과의 제휴 관계를 통해 유통망을 잘 구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인도는 우리나라처럼 산골마을까지 배달이 잘 되는 나라도 아니고, 아직까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판매·마케팅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1위를 굳건히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도 시장은 가성비 폰이 주축인데,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중저가 스마트폰이 크게 타격을 입는다"며 "또 삼성과 중국 업체 간 격차가 2~3%포인트(p)밖에 되지 않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인도 내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306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0% 줄었다. 경기 불황 속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줄어든 여파다. 삼성 갤럭시 폰은 630만대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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