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 레비 겪어 봤으니…첼시, 보엘리 앞에 포체티노 세우나

이성필 기자 2023. 4. 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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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로 불리는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거액 지출을 마다치 않는다.

영국 종합 신문 '텔레그라프'는 20일 '첼시가 엔리케 감독 영입 검토를 철회했다. 대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보엘리다.

포체티노가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첼시행 가능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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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 토트넘 홋스퍼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억만장자로 불리는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거액 지출을 마다치 않는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엔조 페르난데스를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로 영입했다. 1억2,100만 유로(약 1,621억 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신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서 어려움의 시간은 더 커졌다.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사령탑으로 호출했지만, 단 1%의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

결과가 증명한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라도 했다면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에 문제가 없지만.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패하며 탈락했다. 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도 조기 탈락한 첼시에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지만. 31라운드까지 승점 39점으로 11위다.

UCL 진출권 마지노선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56점)에는 승점 17점 차다.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이 걸린 5위 토트넘 홋스퍼(53점)에도 14점 차이나 된다. FA컵 4강에 맨체스터 시티-셰필드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맨시티나 맨유가 우승하면 UEL 출전권 희망은 6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FA컵 우승팀에는 UEL 출전권이 주어진다. 맨유가 리그컵 우승을 차지해 얻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은 7위가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 현재 7위는 브라이턴(49점)이지만, 첼시가 추격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다음 시즌 첼시를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보지 못한다면 그 자체가 어색한 일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7위까지 진입해야 UECL이라도 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나온 율리안 나겔스만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던 루이스 엔리케 선임 소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첼시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의 선임 가능성도 있지만. 설에 불과하다.

추가 설도 있다. 영국 종합 신문 '텔레그라프'는 20일 '첼시가 엔리케 감독 영입 검토를 철회했다. 대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는 현재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만, 토트넘행 소문이 꾸준하게 나왔다. 1파운드도 아까워 확실하게 계산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재회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선수들이 선호하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 점을 주목했다. 레비 회장의 철두철미하고 계산적인 성격을 감내했던 포체티노라면 보엘리를 견디는 것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보엘리는 경기 관전 후 선수대기실로 들어가 연설해 선수단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휘말렸다. 그러나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보엘리다.

포체티노가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첼시행 가능성을 높인다. 결단은 보엘리 구단주가 내린다는 점에서 앙숙 토트넘 출신의 수장 활용 여부는 더욱 흥미로운 사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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