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 전동화에 '25조원' 투자… 올 하반기 신차도

재규어랜드로버가 영국 헤일우드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첫 중형 전기SUV를 생산한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가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영국 헤일우드 공장은 전기차 전용으로 바꾸고 중형 SUV 플랫폼인 '전기화 모듈 아키텍처'(EMA)도 도입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영국 게이든 재규어랜드로버 센터에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갖고 2030년까지 전기차 주도의 모던 럭셔리 자동차 회사로 포지셔닝하는 사업 방향성을 밝혔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올해 말 사전계약을 실시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의 순수전기차 버전을 포함한 차세대 전동화 로드맵에 대한 소식도 발표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첫 번째 차세대 중형 SUV는 2025년에 출시 예정이다.

EMA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활용하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등을 생산하기 위해 MLA플랫폼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다른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재규어의 모던 럭셔리카 3종 중 첫 번째는 영국 솔리헐 공장에서 생산되는 4도어 GT라고 설명했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700km며 JEA라는 전용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에드리안 마델 재규어 랜드로버 CEO는 "2년 전 리이매진 전략을 시작한 이후 큰 진전을 이뤄왔다"며 "전례 없는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등의 어려움에도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의 생산을 성공적으로 늘려 나감으로써 2022~2023 회계년도 3분기에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던 럭셔리 전기차의 미래를 실현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2039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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