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늙어가는 농촌…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관리자 2023. 4. 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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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이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또 비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는 갈수록 쪼그라들기만 하는 우리 농업·농촌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준다.

조만간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를 넘을 것이 당연해 보인다.

농촌소멸 가속화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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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도 제동장치 없이 내리막
농촌소멸 막을 대책 서둘러야

우리 농촌이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또 비어가고 있다. 우려했던 농촌소멸이 이제는 점차 현실이 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농촌 공동화를 막고 농업 지속성 유지를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는 갈수록 쪼그라들기만 하는 우리 농업·농촌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준다. 우선 지난해 12월1일 기준 농가수는 102만2797가구로 전년에 견줘 8413가구나 줄었다. 농가인구도 4만9872명이 감소한 216만5626명이다. 5년 새 15만명이 줄었다. 이로 인해 국내 총가구 대비 농가 비율은 4.3%, 전체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율은 4.2%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씩 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는 여전히 심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9.8%로 전년(46.8%)에 비해 3.0%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고령인구 비율(18%)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조만간 농촌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를 넘을 것이 당연해 보인다. 40세 미만 농가인구는 31만1819명에서 28만3122명으로 2만8697명이나 줄었다. 경영주 연령별 농가수도 70세 이상이 45.5%로 가장 많았다. 반면 40세 미만 청년농가 경영주는 겨우 0.7%(7036가구)에 불과한데 이는 전년에 비해 1441가구나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농가소득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65.1%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억원 이상인 농가는 3.8%로 0.1%포인트 감소했다. 소농과 대농 모두 소득이 줄었다는 얘기다.

대체 앞으로 우리 국민의 먹거리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 농촌소멸 가속화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침체한 농촌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농업을 책임질 농가 육성과 젊은 피 수혈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농사를 지어 먹고살 수 있도록 농가소득 안전장치를 서둘러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아울러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병원을 비롯해 자녀 양육을 위한 보육과 교육 시설, 문화·여가 시설 등이 도시에 비해 너무 열악한 농촌에 누가 들어와 생활하려고 하겠는가. 떠나지 않는 농촌,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 대책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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