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수도권 확산 우려↑… 20명중 15명 '국내 감염'

최영찬 기자 2023. 4. 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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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엠폭스 확진자 20명 중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15명에 이른다.

1~5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또는 의료기관에서 감염됐지만 이후 감염자들은 모두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 엠폭스 환자들이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 밀접접촉(피부·성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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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엠폭스)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의 60%가 수도권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6월22일 국내 첫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TV에 엠폭스 감염병 주의 안내 화면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 내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엠폭스 확진자 20명 중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15명에 이른다.

국내서는 지난해 6월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처음 엠폭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1~5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해외 또는 의료기관에서 감염됐지만 이후 감염자들은 모두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의 지역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4명이 발생했다. 엠폭스 확진자 15명 중 9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밖에 경남에서 2명, 대구와 전남·충북·경북에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 엠폭스 환자들이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 밀접접촉(피부·성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을 때 이용 시 엠폭스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고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다중이용시설에서 가능한 개인용품을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 밀접한 피부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감염예방수칙은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피부·성접촉)을 삼갈 것 ▲피부병변을 긴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주의할 것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갈 것 ▲손씻기 준수 ▲유증상자와 화장실, 식기, 세면대 등 공동사용 자제 ▲유증상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을 접종할 것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다면 주저없이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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