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산불] 집·일터 모두 잃은 이재민 기댈 곳은 성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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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 일대를 덮친 대형산불로 총 217가구 489명의 역대 최대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 시장은 "역대 최대 이재민이 발생한 만큼 최대한 많은 성금이 모금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그 밖에 세제지원과 대출금 원금·이자 유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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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금 최대 3600만원 막막
280억원 모금 추정 ‘동참 호소’
강릉 경포 일대를 덮친 대형산불로 총 217가구 489명의 역대 최대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강릉시의 신속한 구호활동으로 다가오는 주말이면 전원 임시 거주시설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25가구 52명이다. 당장의 거주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임시 거주시설은 말 그대로 내 집 마련이 되기까지 잠시 머무는 곳으로, 향후 이재민들은 내집 마련, 생계 피해 복구 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금 관련 문제가 앞으로의 최대 관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의 경우 기존과 달리 도심형 산불로 주거지와 일터를 동시에 잃은 이재민들도 상당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 산불 피해 상황 및 지원금 규모
이번 산불은 1000㏊ 이상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던 이전 산불과 달리 관광지 일대를 휩쓴 도심형 산불로 역대 최대 이재민과 건축물 피해가 생겨났다. 강릉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은 217가구 489명이며, 주택 등 건축물 266동이 불에 탔다. 실제 지난 2019년 옥계산불과 비교하면 이재민과 건축물 모두 3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산림 피해가 컸던 2019년 옥계산불의 경우 이재민 총 63세대 128명이 발생하고, 주택 83동이 소실됐다. 지난 2022년 발생한 옥계산불의 경우 이재민은 6세대 6명이 발생하고, 주택 5동이 불에 탔다. 이처럼 올해 산불은 전 재산을 잃은 생계형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재민들은 정부 지원금 등 보상 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금은 최대 3600만원에 불과해 막막한 입장이다. 지원금은 전파 2000만~3600만원, 반파 1000만~1800만원, 세입자는 9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대 금액으로도 주택 등을 새로 짓기엔 턱없이 부족해 현실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 성금 모금 유일한 희망
현재 이재민들이 기댈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성금 모금’이 유일하다. 현재 전국에서 모금된 성금은 20일 기준 약 28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성금이 많이 모일수록 실제 이재민들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최소 700억원 이상 가능한 많은 금액이 모여야 한다.
시는 최대한 많은 금액이 모일 수 있도록 모금 기간은 따로 정해두지 않고 있다. 또 일상회복 기간에 맞춰 강릉시민 성금 기부 캠페인 등 다각도로 활발하게 성금 모금 홍보를 해나갈 계획이다. 성금 분배의 경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
다만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모집 기관에서 기부금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급대상과 금액을 확정 짓게 되면 이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성금분배의 경우 다수가 공감하는 원칙 속에서 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시장은 “역대 최대 이재민이 발생한 만큼 최대한 많은 성금이 모금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그 밖에 세제지원과 대출금 원금·이자 유예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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