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디깅 강원'] 코로나 그늘 걷어낸 자리, 외국인 관광객 붐비는 강원

황선우 2023. 4.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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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관광산업 기지개
하나카드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비율
지난 2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중 6번째
코로나 이전 2019년 12월보다 212% ↑
도 1~2월 외국인 방문객 작년비 87% 껑충입국 PCR 폐지·무비자 입국 등 효과 분석
외국인 지출액도 전년 동기간비 94% 늘어
강원 주요관광지 지자체별 관광유형 뚜렷
영동 ‘해양’ 영서 ‘안보·힐링’ 콘셉트 인기

코로나19 이후 마스크해제와 겨울, 봄 축제 등 각종 지역별 계절 축제들의 재개로 강원도 방문객이 증가했다. 강원도는 국내외 방문객들로 인한 경제효과로 도내 지역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시기 보다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해 관광업은 물론 다양한 업종, 산업군에서의 경제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엔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소비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하나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분석을 보면 2022년 한 해 동안 단기체류 외국인의 카드 이용금액이 4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으로 침체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시도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이용금액 비율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은 2.6%로 서울(62.6%), 제주(9.3%), 인천(7.7%), 경기(6.8%), 부산(4.4%) 다음으로 높다. 국가별로 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 보다 홍콩 관광객들의 카드 이용금액이 가장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지난 2월 카드 이용금액은 212.3% 증가했다.

다만 카드 이용금액 중 69%가 항공사에서 사용된 것인 데다 카드 이용기간도 평균 1.9일로 매우 짧아 국내 관광보다는 경유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싱가포르 관광객들의 카드 이용금액이 32.6% 증가해 두번째로 증가율이 컸다. 국내 숙박시설 이용이 75%를 차지해 국내 관광 목적의 방문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국내 카드이용 금액 1위를 차지했던 중국 관광객의 소비는 94.1% 급감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이용금액 감소폭은 면세점(-78%), 백화점(-98%) 등의 대형종합유통에서 크게 나타났다. 일본 관광객의 이용금액도 33% 감소했다.

강원도는 겨울축제 재개에 힘입어 지난 1∼2월 도내 외부방문객은 2380만241명(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으로 지난해 동기간(2163만754명) 보다 216만9487명(10.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2월 강원도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자는 2만9718명으로 전년동기(1만5842명) 대비 1만3876명(87.58%) 증가했다. 도는 이를 이번 겨울 동계 시즌 눈, 스키, 겨울 축제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강원 스노우 축제(페스타)’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계스키 특화상품(펀스키, 고고스키 등), 도내 겨울축제(화천 산천어 축제, 평창 송어축제 등), 외국인 개별 관광객 대상 투어 상품(스노우 G-셔틀), 한류체험 상품 운영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도관광재단은 관광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입국 PCR 검사 폐지’, 11월 ‘무비자 입국 제도’ 재시행 등을 꼽았다. 지난 2월 도내 외국인 방문자 수는 1만2445명으로 전년(7890명) 동월 보다 4555명(57.73%) 늘었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3220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평창 2347명(16.2%), 속초 1312명(9.1%), 강릉 1301명(9%), 원주 1237명(8.5%), 홍천 1165명(8%) 등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방문자 수 증가로 인한 도내 외국인 소비 규모 증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방문자 수 증가로 도내 숙박업, 음식업 등 다양한 업종이 경제 효과를 봤다.

지난 1∼2월 강원도 외국인 지출액은 59억8552만원으로 전년(30억7729만원) 동기간 보다 29억823만원(94.50%) 증가했다. 또 1∼3월 도내 외국인 지출액은 83억913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숙박업이 47억8214만원으로 절반 이상(57.6%)을 차지했다. 이어 식음료업(19억5711만원) 23.6%, 쇼핑업(9억6468만원) 11.6%, 여가서비스업(5억8838만원) 7.1% 등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지난해(40억111만원) 1∼3월 지출액 보다는 43억802만원(107.67%) 증가했다.

■강원도 주요 관광지 특색 뚜렷

강원도 주요 관광지는 중에서 영동은 ‘해양’, 영서는 ‘안보’, ‘힐링’ 관광이 두드러졌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지역별 관광 빅데이터와 관광자연현황을 기반으로 분석한 ‘기초 지자체별 관광 유형’ 보고서를 보면 관광개발계획을 토대로 한 관광정책별 유형에서 영동권, 영서권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동해안에 인접해 있는 영동권(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은 ‘해양 관광’ 분류에 속했다. 영서권은 ‘웰니스·힐링 관광’(춘천, 원주, 정선, 인제 등) 분류 지역이 많았다. 접경지인 철원, 양구 등은 ‘안보 관광’, 폐광지인 영월과 태백은 ‘산업 관광’을 주요 관광 비전으로 내세웠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평창은 ‘레저·스포츠 관광’으로 분류됐다. 강원도 관광지는 지역별로도 특색을 보이고 있어 도는 지역별 강점을 살린 관광객 유치로 방문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한편 석기동 강원도관광협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시기 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강원도를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아직은 도내 관광업계가 지난 몇 년간의 여파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바로 회복하기 쉽지 않지만 올해 잘 준비해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강릉 산불로 도내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았다. 협회차원에서도 산불 지역을 비롯한 도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치 등 홍보를 해나갈 것이다. 도와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강원 관광 홍보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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