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먹토' 등 섭식장애 유발 영상에 철퇴

기사내용 요약
먹고 토하기, 심각한 칼로리 제한 영상 등
시청자 모방 위험 있다고 판단되면 금지
회복에 중점둔 영상도 연령 제한될 수도

[서울=뉴시스]유튜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에 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사진=유튜브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음식을 먹고 일부러 토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등의 섭식 장애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금지된다.

유튜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에 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섭식 장애 회복 과정을 다룬 동영상은 누군가에게는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섭식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이상 섭식 행동을 구체적으로 다룰 경우 특히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업데이트될 커뮤니티 가이드는 따라 할 수 있는 행동 또는 전문가에 의해 위기 상태의 시청자가 모방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 행동이 나오는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를 금지한다"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거나 설명되는 동영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튜브가 명시한 내용은 ▲식후 일부러 토하는 행동 또는 칼로리를 심하게 제한하는 등의 이상 섭식 행동 ▲섭식 장애와 연관될 수 있는 체중을 이유로 한 괴롭힘이다.

섭식 장애 회복에 중점을 두거나 교육·다큐멘터리·과학·예술과 관련해 충분한 맥락이 담긴 영상의 경우에도, 연령 제한 조치가 적용될 수 있다.

연령 제한 영상은 만 18세 미만이거나 로그아웃한 시청자에게는 표시되지 않으며, 또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시청이 불가하다.

아울러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미국·영국·인도·캐나다·프랑스 등에서 섭식 장애 관련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고 있는 위기 상담 리소스 패널도 범위가 확대된다.

섭식 장애 관련 영상 시청 페이지에도 해당 패널을 표시, 중요한 배경 정보와 정신 건강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유튜브는 섭식 장애를 미화하거나 홍보하는 콘텐츠를 삭제하는 정책을 시행해온 바 있다.

유튜브는 "이번 업데이트는 플랫폼에 공신력 있는 보건 정보를 우선적으로 표시하고, 시청자가 고품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유튜브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또) 최근 미국 섭식 장애 협회와 협력해 섭식 장애 정보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 동영상 시리즈를 1년여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섭식 장애 협회(NEDA)·아르헨티나 거식증·폭식증 예방 협회(ALUBA) 등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업데이트는, 향후 여러 주에 걸쳐 확대 출시된다.

◎튜브가이드 제보
▶이메일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