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쉬고 있다”던 짐승, 결정적일 때 ‘한 방’...이게 베테랑의 ‘존재감’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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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쉬고 있습니다."
SSG가 KT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김강민은 "팀이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연패를 끊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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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요즘 쉬고 있습니다.”
SSG가 KT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짐승’ 김강민(41)이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로 자주 나가지 못하면서 “많이 쉰다”며 웃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쐈다.
SSG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5의 승리를 거뒀다. 장단 12안타를 치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김강민은 이날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올렸다. 김강민 덕분에 SSG가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측 안타를 쳤고, 4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1-2로 뒤지는 상황에서 2-2로 균형을 맞추는 홈런이 터졌다. 이후 오태곤의 홈런으로 SSG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에는 볼넷을 만들며 찬스를 이어갔고, 7회초에도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만들었다. 9회 타석에서 전의산과 교체되면서 빠졌다.
지난 15일 NC전에서 선발로 나간 후 5일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도 올시즌 10경기 가운데 선발 출전은 단 3경기다.
19일 잠시 마주친 김강민은 우스갯소리처럼 “요즘은 많이 쉬고 있습니다”고 했다. ‘아기 짐승’ 최지훈이 주전 중견수로 꾸준히 출전중이다. 테이블 세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김강민의 역할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김강민이 그라운드로 나가면 최지훈이 코너 외야로 간다. 여전히 중견수는 김강민이라는 의미다.
존재감이 다르다. 김강민 정도 되는 선수를 백업으로 쓰는 것만으로도 사치다. 마침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베테랑의 힘을 보였다.
경기 후 김강민은 “팀이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연패를 빨리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잘해서 연패를 끊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고 소감을 남겼다.
홈런에 대해서는 “첫 타석에 초구가 투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공을 보고 속구 타이밍에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커스를 속구에 맞추고 있었다. 마침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패 탈출에 대해서는 “1회부터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 야수들이 타석을 한 바퀴 돌고부터는 타격감들이 좋았고 특히 최정이 살아나서 점수를 쉽게 뽑은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언제 타석에 나가든 팀이 이기는데 항상 보탬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며 각오를 더했다.
이날 활약을 더해 시즌 10경기, 타율 0.308, 1홈런 2타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538, OPS 0.982가 됐다. 삼진 4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4개를 골랐다. 특급이다. 확실히 나이와 실력은 별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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