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 전격 초치…'강력 항의'

김수형 기자 2023. 4. 2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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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한 타이완 관련 발언을 두고 중국이 말참견하지 말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며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어제(20일) 저녁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에 대한 중국 대변인의 반응에 대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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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한 타이완 관련 발언을 두고 중국이 말참견하지 말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했다며 주한 중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의 항의 조치는 전격적이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어제(20일) 저녁 외교부 청사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에 대한 중국 대변인의 반응에 대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그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타이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부용치훼를 언급하며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몫이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에게 이런 표현을 상대국 정상에게 사용한 것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외교적인 결례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우리 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항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건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에도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은 무력에 의한 현 상태 변경에 반대한다"고 하자, 중국 외교부는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사용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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