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에 만나요” 어둠이 내리면 대전은 새로운 빛으로 물든다

이기진 기자 2023. 4. 2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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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됐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기존 관광 명소에 야간관광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접목한 것.

대전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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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야간관광 특화도시’ 대전
대전 한빛탑 물빛광장. 대전시 제공
대전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됐다. 매력적인 야간관광의 가능성이 높기에 얻은 타이틀이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기존 관광 명소에 야간관광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접목한 것.

엑스포과학공원 주변 야간 경관 빼어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빛탑, 엑스포다리,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갑천일대가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전시 제공
야간관광 특화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갑천 주변. 대전컨벤션센터, 미디어파크, 문화예술단지(대전 예술의전당, 대전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국악원, 천연기념물센터), 한밭수목원 등이 있는 곳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미디어파사드와 음악분수 쇼가 열린다. 광장 주변에서는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엑스포다리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다리 양쪽으로 물줄기를 쏟아낸다. 49층 높이의 신세계백화점 조명은 갑천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기도 한 곳이다.

인기 유튜버 쯔양이 방문해 감동한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대전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엑스포다리 위에서 석양을 보면서 식사와 공연을 즐기는 ‘엑스포차’, 국립중앙과학관을 야간에 관람하는 ‘과학관은 살아 있다’, 대전컨벤션센터 옥상을 활용한 ‘로맨틱 루프탑 콘서트’, 갑천 둔치를 활용한 ‘달빛 도심 캠핑’, 야간에 갑천에서 보트를 타는 ‘문라이트 보트’ 등 이색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각 프로그램에 과학도시의 면모를 반영한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대전을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가 아닌 ‘꿀잼도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닌 자고 가는 곳으로 바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 밤의 진수 기대돼

대전시가 세계적인 축제를 목표로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여는 ‘대전 0시 축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슬로건은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

2009년 단 한 차례 열렸다가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14년 만에 부활한 ‘대전 0시 축제’의 핵심은 바로 야간. ‘0시’라는 화두가 바로 야간이다.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루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야간형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소비 활동이 야간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야간관광 활성화로 야기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의 효과는 이미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선진국에서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입증됐다.

축제는 7일간 대전 중앙로 일원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의 도로를 통제하면서 진행된다.

다채로운 주제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관객 소통형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연대회를 기본으로 하는 7일 7색의 퍼레이드, 대전부루스 노래를 소재로 한 가요제와 창작 뮤지컬,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길거리 공연, 원도심 소비 촉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또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공연과 먹거리존 운영, 과학도시의 위상을 표현한 경관 조명, 체험·아트마켓 등의 프로그램도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산, 광주에서 출발해 대전축제장으로 향하는 ‘추억의 팔도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이장우 시장은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 ‘여름에 떠나는 대전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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