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림바이오 기술 선도

이기진 기자 2023. 4. 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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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위치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주변은 사계절 싱그럽다.

늘 정원식물과 자생식물,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외 수목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을 비롯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내년에 한국정원문화원을, 2025년에는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개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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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종자 정보 구축-빅데이터 활용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야생식물종자연구소 연구원들이 종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제공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주변은 사계절 싱그럽다. 늘 정원식물과 자생식물,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외 수목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곳 세종수목원 희귀특산전시온실에서는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새우난초가 꽃을 활짝 피웠다. 이런 경험 뒤에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이사장 류광수)이 있다.

산림 바이오 기술 개발의 선도기관

한수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종자 정보 구축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림 바이오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이 산업의 활성화를 기관 혁신사업으로 선정했다.

한수정은 2021년부터 5년간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자생식물 종자정보 시스템 구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생태복원협회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종자 데이터베이스인 SID(종자정보 총량)가 보유한 18만2232건 정보 가운데 16%의 종자 정보를 확보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나채선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은 “밤낮없는 노력 끝에 지난해 자생식물 2034종 2만9288건의 정보를 구축했다. 이는 우리나라 종자를 맺는 자생식물의 90%에 해당한다”고 했다.

한수정은 지난해 말 ‘종자정보관리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산업체, 임·농가, 연구기관, 개인 등 누구나 종자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해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

증식·재배 기술 개발·공급은 지역경제 활성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활짝 핀 금새우난초꽃.
한수정이 추진하는 바이오기업 지원 사업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린코스㈜와 ㈜더마랩은 최근 한수정과 공동연구를 통해 둥근매듭풀, 털여뀌 등 자생식물 추출물에서 피부 항노화 효능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됐고, 한수정은 그린코스㈜, ㈜더마랩과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한수정 류광수 이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산림 바이오 소재 기술 개발을 활성화하고 바이오 산업 발전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류 이사장은 “지속적인 산림 생물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한 연구 교류를 통해 야생식물·종자의 유용가치를 발견하고, 바이오 소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현재 국립세종수목원을 비롯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내년에 한국정원문화원을, 2025년에는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개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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