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텍사스에 파운드리 거점…SK, 반도체 R&D 협력에 20조
곽도영 기자 2023. 4. 2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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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동맹의 핵심은 산업 안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에 나선 미국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국 반도체를 필두로 한 첨단 산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투자 발표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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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년]산업동맹
삼성, 신규라인에 첨단 공정 적용… “새로운 미래 준비하는 초석될 것”
SK, 대미 투자로 생산거점 확보… “韓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SK그룹도 대규모 대미 투자로 현지 생산 거점 및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직접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국 측 주요 인사가 배석했다.
SK는 이날 2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후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까지 감안하면 향후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150억 달러(약 20조 원)가 반도체 R&D 협력과 메모리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이번 반도체 R&D 투자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대규모 대미 투자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 행정부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은 한미 양국의 대표적 ‘윈윈 경제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 신규라인에 첨단 공정 적용… “새로운 미래 준비하는 초석될 것”
SK, 대미 투자로 생산거점 확보… “韓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공사중인 삼성 美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사진 출처 테일러시 홈페이지 |
한미 양국 동맹의 핵심은 산업 안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작업에 나선 미국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국 반도체를 필두로 한 첨단 산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현지 대규모 인센티브 조건에 따라 전략적으로 신공장 투자에 나서는 한편 연구개발(R&D) 협력과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 삼성전자, 텍사스에 파운드리 핵심 생산기지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를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선정하고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1년 11월 오랜 기간 숙고해온 새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이래 현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테일러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착공해 가동 시점은 내년 하반기(7∼12월)가 목표다. 발표할 당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단일 투자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된다. 5세대(5G) 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투자 발표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에 마련된 약 150만 평의 신규 부지는 기존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용수와 전력 등 기존 사업장 인근의 우수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 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
테일러 신규 공장은 기존의 평택 3라인, 올해 발표한 용산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에도 향후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약 192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현지 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 SK, 반도체 R&D 협력-생태계 강화에 투자
● 삼성전자, 텍사스에 파운드리 핵심 생산기지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를 자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선정하고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1년 11월 오랜 기간 숙고해온 새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이래 현재 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테일러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착공해 가동 시점은 내년 하반기(7∼12월)가 목표다. 발표할 당시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단일 투자 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된다. 5세대(5G) 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투자 발표 당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인재 양성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에 마련된 약 150만 평의 신규 부지는 기존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용수와 전력 등 기존 사업장 인근의 우수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 인재 확보에도 많은 이점이 있다.
테일러 신규 공장은 기존의 평택 3라인, 올해 발표한 용산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에도 향후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약 192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현지 주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 SK, 반도체 R&D 협력-생태계 강화에 투자
SK 회장-美 대통령 화상면담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7월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화면 속)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있다. AP 뉴시스 |
SK그룹도 대규모 대미 투자로 현지 생산 거점 및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7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직접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국 측 주요 인사가 배석했다.
SK는 이날 2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그린, 바이오 등 4대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후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분야 7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까지 감안하면 향후 대미 투자 규모는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150억 달러(약 20조 원)가 반도체 R&D 협력과 메모리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투자된다. 이번 반도체 R&D 투자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강화로 이어져 메모리 등 한국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대규모 대미 투자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 행정부는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은 한미 양국의 대표적 ‘윈윈 경제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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