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與지도부 방미 앞두고 만찬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방미 기간 논의될 안보·경제·기술 협력 계획 등을 여당 지도부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과 관련, 미국과의 안보·경제·기술 협력 사항 등을 당 지도부에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 것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시고, 저희는 원내 상황을 보고드렸다”고 했다. 이날 면담은 보고와 만찬을 포함해 2시간 이상 이어졌다고 한다.
한편, 제주 4·3 사건 및 ‘김구·김일성’ 관련 발언 등으로 연이은 설화에 휩싸인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 통일’ 등 여러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한 달간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최고위 회의에 불참 중인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태 최고위원까지 회의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치른 뒤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2명이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벌어졌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는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2명(조수진·김병민)만 참석한 채 이뤄졌다. 회의장엔 태 최고위원 명패도 치워져 있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태 의원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와 최고위 회의 이후 따로 비공개 면담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태 최고위원의 회의 불참은) 본인 의사”라며 “그에게 ‘국민의 기본적인 입장 등을 깊이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정도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태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에게 대외 활동 자제를 요청하며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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