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인프라 바탕으로 첨단 ‘수소도시’로 거듭나겠다”
전남 광양시는 1987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가동하면서 ‘기업도시’가 됐다. ‘철강’과 ‘물류’가 핵심 성장 동력이다. 정인화(66) 광양시장은 19일 본지 인터뷰에서 “기업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소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 지자체로 확정됐다. 수소도시는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등의 수소 생태계가 구축된 도시다. 정 시장은 또 “세대별 맞춤형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부족한 관광 콘텐츠를 대폭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수소도시 발전 계획은.
“주거와 교통 분야 등에서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온실가스 발생 요인을 제거하려고 한다. 광양은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있다. 해외 수소를 수입하는 광양항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도 있다. 수소산업 육성에서 전국에서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췄다. 올해 광양읍에 들어서는 청년 행복주택과 성황 스포츠센터 수영장에 수소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해 전기와 온수를 생산 공급한다. 시내버스와 출퇴근 버스, 청소차 등을 연차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한다. 수소를 공급하는 19㎞ 길이의 배관도 설치한다.”
-정작 경기 침체 우려에 물류가 삐걱거린다.
“광양항은 물동량 처리 기준 국내 2위, 세계 11위 항만이다. 광양항 스마트항만 구축, 단계별 배후단지 확충, 광양항과 율촌산업단지 연결도로 개설 등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 협력 지원에 나서며 위기를 극복하겠다. 특히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컨테이너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6900억원을 투입하려고 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강조하는데.
“태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복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했다. 전국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보육재단’은 촘촘한 보육에 힘쓴다. 청년에게는 주택 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한다. 또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한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직업 훈련과 취업·창업 지원도 나서고 있다.”
-관광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약 사업인 ‘초거대 이순신 장군 철 동상’ 건립, 구봉산 종합 관광단지 조성, 배알도·망덕포구 연계 관광단지 조성, 윤동주·정병욱 문학관 설립 등 품격 있는 관광·문화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임기 내에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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