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줄 긋기 경쟁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4. 21.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최환영 / 黑 양종찬

<제3보>(37~46)=최환영(27)은 아마 랭킹 7위의 강자다. 중학 2년생이던 2010년 연구생으로 들어가 활동하다가 2015년 19세 ‘정년’을 맞아 퇴출됐다. 재야 신분으로 전환한 뒤 2021년 세계아마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 나가 준우승했다. 2019년 아마바둑리그에선 다승왕(12승 5패)에 오르기도 했다.

백이 △로 대오를 정비하자 흑은 즉각 37에 붙여 몸싸움을 유도한다. 40까지 쌍방 자신의 영토를 넓히기 위한 노골적 줄 긋기 수순. 40으론 참고 1도 1이 기세인 것 같지만 흑 2~6이 강력하다. 13까지 근근이 연결하더라도 14의 대세점을 내주게 되면 백이 망한 모습(12…□).

뒤이은 흑 41이 너무 조급했다. 40의 침착한 지킴과 대비된다. 41로는 참고 2도 1로 하중앙을 키우는 것이 정답. 그런 뒤 4와 5를 맞보는 것으로 흑이 충분했다는 결론이다. 46까지 되고 보니 백에게 약점이 안 보인다. 반면 하중앙 흑진엔 단점이 여럿 노출됐고, 우변에 뛰어든 41 한 점은 점점 더 외로워져 가고 있다. 갑자기 흑이 바빠진 국면.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