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빼고 장위10구역 재개발 진행

정순우 기자 2023. 4.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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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구역 내 대형 종교시설인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개발을 추진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조합은 이날 오전 대의원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와의 합의 해제 및 제척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의원 51명 중 4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45명이 찬성했다.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0일 총회에서 이뤄지는데, 일반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제척에 찬성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10구역 사업’은 지하철 석계역 인근 단독주택·빌라 밀집 지역을 재개발해 2400가구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것이었다.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에는 행정절차상 최종 관문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받았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토지 보상 문제 때문에 아직 착공을 못 하고 있다. 양측은 작년 9월 보상금 500억원에 합의했지만, 교회 이전 예정 부지 면적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사랑제일교회가 제외되면 조합은 인허가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1~2년의 시간과 910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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