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다시 열리는 화려한 레드마린 페스티벌, ‘2023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

오천 해병의 거리서 4월 29과 30일 양일간
해병대 제1사단 부대개방 통한 다양한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귀신 잡는 해병대가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를 계기로 다시 한데 뭉친다.

100만 해병인의 고향이자 해병대의 본고장인 포항에서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해병1사단과 오천 해병의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 유일 ‘포항 해병대문화 축제’가 성대히 열린다.

포항시는 올해 ‘젊은 날의 함성, 뜨거운 해병인의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해병대의 상징인 ‘레드컬러’를 컨셉으로 축제장을 방문하는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형·체험형 프로그램들과 진짜 ‘해병대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시연 행사 및 전시콘텐츠로 행사를 가득 채울 계획이다.

2019년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에서 해병대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부대개방 범위의 대폭 확대에 있다. 군사 보호구역인 관계로 그간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한 버스 관람 이외에 해병대 부대 내 해병대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콘텐츠들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 사전절차 없이 해병대 부대 안을 도보로 구경할 수 있도록 협의가 완료됐다. 부대 내 다양한 군수 장비 및 물자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병대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대 입장이 가능하다. 페인트탄 사격 체험, 실전 체력 체험존 등 다양한 해병대문화 체험 부스를 비롯해 도솔관과 해병대 역사관, 해룡의 집 등 부대시설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29일(오후 12시 30분)과 30일(오후 1시) 군악대·무적도·의장대 등 각종 시연 행사와 함께 병영 체험 및 장비 전시, 해병 연날리기 이벤트가 이뤄지는 전투연병장 등 다양한 장소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담겨 있는 일월지 개방과 일월지에 버금가는 풍광을 가진 해달못을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평소 쉽게 방문하기 힘든 독특한 해병대 부대 내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2019년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에서 해병대원들이 격파시범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부대 내 다양한 체험들뿐만 아니라, 무대가 위치한 해병의거리(서문사거리)에서도 많은 이벤트가 열린다. 29일에는 해병대원들이 보여주는 해병대 복장의 변천사 쇼인 마린룩 페스티벌과 화려한 거리 퍼레이드, 개막식, 뜨거운 열정을 가진 초청 가수들의 마린 드림 콘서트가 펼쳐진다.

30일에는 해병대에 근무 중인 가수 피오(표지훈)의 사회로 강한 체력과 멋진 몸매를 보유한 해병인들의 화려한 육체미를 볼 수 있는 핫피플 선발대회와 숨겨진 해병인들의 다양한 끼를 관람할 수 있는 쇼미더마린-해병 힙합 경연대회가 열리며, 지역 예술문화단체들의 멋진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해병문화 체험 부스 및 각종 해병대 관련 상품들을 판매할 해병어울림 문화마켓이 해병의 거리 내에 위치한다. 특산물 판매 부스도 운영돼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시는 관광객의 밀집을 고려해 냉천교 아래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4대를 운행하는 등 해병전우회와 함께 교통 및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남일 포항시부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재난 극복의 영웅인 해병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병대문화의 메카로서 포항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해병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느끼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항으로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