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어 태영호도 최고위 불참...與 "단호히 조치"
새 지도부 삐걱…與 "이제는 단호히 조치해야"
윤리위에 관심 집중…징계 불가피 관측 지배적
[앵커]
5·18 발언을 포함해 잇따른 실언으로 자숙에 들어간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어제(20일)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는 태영호 최고위원까지 불참했습니다.
역시 설화로 인한 구설에 올랐기 때문인데, 당내에서는 지도부 출범 초기부터 부담을 준 데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두 명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5·18에 이어 4·3 발언 논란으로 이달 초부터 자숙에 들어간 김재원 최고위원 외에 민주당을 JMS에 빗댔던 태영호 최고위원도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지도부가 나오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는지?) 아닙니다. (언제까지 참석 안 하실 생각이세요?) 그만하시죠.]
잇따른 설화로 선출직 최고위원 4명 가운데 2명이나 당 최고회의에 불참했는데,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불과 40여 일 만입니다.
지도부가 삐걱이자 당 내부에서도 이제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BBS 라디오) :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당에 큰 위해를 가한 분들이 있다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다.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다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당 윤리위원회 구성에 당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됩니다.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내려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태영호, 김재원 최고위원 모두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받을 경우 사실상 총선 출마가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김 최고위원이 광주 방문에 이어 제주를 찾으며 연일 사과 행보에 나서는 것도 이런 배경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제주 4.3 유족 여러분들의 맘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상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많은 잘못을 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차라리 윤리위 징계보다 새 지도부에 부담이 덜 수 있도록 자진 사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YTN 라디오) : 정치적 결단에 대해서 타인이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에게 선당후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까지 윤리위원 인선을 모두 마칠 것으로 알려졌는데 1호 징계 대상에 누가 오를지, 또 징계 수위는 얼마나 될지 주목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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