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올드보이’, ‘기생충’ 거절하고 후회”
배우 이병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교 맥카우홀에서 열린 ‘한류의 미래’(The Future of Hallyu) : 글로벌 무대의 한국 영화‘ 콘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행사에서 이병헌은 영어로 배우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소개하고 청중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와 ’아이리스‘, ’미스터 션샤인‘,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2‘에도 출연하는 그는 영화배우로 입지를 다지게 된 ’JSA‘를 통해 자세가 바뀌었다며 “JSA 전에는 캐릭터에 더 신경 썼다면 이후로는 대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병헌은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출연하지 못했던 아쉬웠던 작품도 밝혔다. 그는 “역할을 거절해 후회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기생충,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 등”을 언급하며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을 고르는데에는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시나리오를)읽는 순간 느끼는 감정이나 감성이 재미있다고 느껴지면 따르는 편”이라고 했다.
2009년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진출한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 대해선 “그들은 나의 연기 스킬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본 건 2006년 도쿄돔 팬 미팅에서 4만명이 몰린 것을 본 것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자신을 캐스팅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후 작품을 하면서 자신의 연기를 인정했다고 돌아봤다.
청중들 질문에 대부분 영어로 답한 이병헌은 “영어는 고교 2학년 때 학원에 대충 다닌 게 전부다. 할리우드에서도 교육받은 적 없다”며 “오늘 행사를 위해 난생처음 두 달 동안 영어 공부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신은 그런 쪽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영화 촬영 때도 “어릴 때 수년간 했던 태권도를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든 드라마든 스토리와 감독이 좋다면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이 “한국 배우들에게는 큰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축사에서 “챗GPT에 물었더니 ’K-드라마는 지난 몇 년간 독특한 스토리텔링,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답했다”며 “작가, 배우, 감독, 프로듀서가 진정한 문화외교관”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K-드라마를 재조명하고 미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이 됐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김준수 측 2차 입장문 “김준수 명백한 피해자, 어떠한 잘못도 없어”
- 쯔양 “있는 대로 다 말할 것”···‘구제역 공갈 혐의’ 재판 출석
- ‘세계는 지금’ 美 트럼프 2기는 ‘공화 천국’?···차기 내각의 구성원 조명
- [종합]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에이핑크 윤보미, ‘나솔사계’ MC 신고식 완료! “빠짐없이 다 안다”
- 세이마이네임 키운 김재중의 성공···프랑스 공영방송채널 다큐서 조명
- 가수 태양, 비스테이지로 공식 팬 커뮤니티 오픈
- TWS(투어스), 신보 콘셉트 필름 추가 공개! 겨울 감성 가득 ‘첫사랑 소년美’
- 뉴진스 민지·하니, 日 매거진 ‘SPUR’ 2025년 1월호 표지 장식
- [종합] 김재중, 부모님 금술까지 챙긴다고? “내 카드 많이 쓰셨으면” (편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