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인 유니폼 '가보'로 간직 웨스트햄 MF→거실 중앙에 '전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아스널과 웨스트햄의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 터널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경기는 아스널이 승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초반 두골을 넣은 아스널이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한 반면, 웨스트햄은 경기를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아스널이었지만 1점만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1위는 유지했지만 2위 맨테스터 시티와의 승점은 4점차로 줄어들었다.
아스널은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주장 외데고르는 웨스트햄의 데클란 라이스에게 친절을 베푸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다름 아닌 외데로그가 라이스에게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준 것이다. 팀이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었지만 외데고르는 사인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 사인 장면을 유심히 보면 좀 특이하다. 보통은 선수들끼리는 경기 유니폼을 벗어 교환하지만 두 선수는 그대로 경기 유니폼을 입고 있다. 외데고르가 사인해주고 있는 유니폼은 이날 경기 유니폼과는 달랐다. 일부러 라이스가 준비한 외데고르의 유니폼이었다.
라이스가 이렇게 외데고르의 유니폼에 사인을 받은 이유가 있었다. 라이스는 유명한 ‘유니폼 컬렉터’였다. 데일리스타는 17일 ‘라이스가 외데고르의 서명을 받은 유니폼을 게임 룸에 추가한다’고 보도했다.
라이스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게임룸과 거실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2년전의 일이다. 이 사진을 유심히 보면 수많은 선수들의 사인을 받은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다. 그것도 그냥 전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유니폼 한 장 한 장을 유리 액자로 만들어서 걸어 놓았다. 진심이 느껴지는 ‘유니폼 컬렉터’인 것이다.
그런데 이 사진에서 손흥민의 유니폼도 단번에 찾을 수 있다. 라이스가 앉아 있는 소파 뒤쪽 두 번째 자리에 당당히 걸려 있다. 왼쪽 세 번째 유니폼은 케인의 것이다. 첫번째는 잭 그릴리쉬 유니폼이다. 이렇게 장식된 유니폼이 수십장이 될 듯하다. 세르지오 아귀에로, 존 테리, 앨런 시어러 등 수많은 스타들의 사인 유니폼이 전시되어 있다.
[데클란 라이스의 집 거실에는 손흥민의 사인이 된 토트넘 유니폼이 액자속에 걸려있다. 사진=라이스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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