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살 호아킨의 눈물 젖은 은퇴사..."가벼운 결정 아니야. 베티스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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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산체스가 눈물을 흘리며 은퇴 선언을 했다.
레알 베티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호아킨 은퇴 영상을 올리면서 "예술은 영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캡틴"이라는 글을 썼다.
호아킨은 베티스가 준비한 은퇴 기자회견에 가족, 베티스 동료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등과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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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호아킨 산체스가 눈물을 흘리며 은퇴 선언을 했다.
레알 베티스는 20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호아킨 은퇴 영상을 올리면서 "예술은 영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캡틴"이라는 글을 썼다. 1981년생 호아킨의 은퇴가 공식화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호아킨은 23년 동안의 프로 생활을 마치게 됐다.
호아킨은 긴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한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다. 1999년 베티스 B팀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 발렌시아, 말라가, 피오렌티나를 거쳐 2015년 다시 베티스로 이적해 컴백했다. 그러면서 무려 클럽 통산 839경기를 뛰었다. 특히 베티스에서만 480경기를 뛰었고 65골 45도움을 올린 바 있다.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도 218경기를 소화했다.
국내 팬들에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실축한 잘생긴 스페인 선수로 기억된다. 그 선수가 한일 월드컵 개최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다. 그만큼 호아킨은 길고 강렬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호아킨은 베티스가 준비한 은퇴 기자회견에 가족, 베티스 동료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등과 함께 참여했다.
호아킨은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는 게 어렵다. 인생에서 축구를 분리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내 인생의 팀에 기여할 수 있어 좋았다. 돌이켜 보면 쉽지 않았다. 처음 베티스 1군에 합류한 순간이 기억난다. 아버지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 수년 동안 뛰면서 잘못됐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다. 베티스 팬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어 "호아킨은 떠나지만 베티스는 남는다. 영원할 것이다. 베티스 만세!"라고 했다.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군중들을 박수를 보냈다. 안드레스 과르다도와 세르히오 카날레스는 "호아킨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내년에 여기에 없다니… 생각하기 싫다. 부재가 벌써부터 느껴진다"고 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호아킨은 자신의 커리어에 맞는 이별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호아킨은 추가로 "은퇴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지금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난 41살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은퇴를 하는데 어떤 조건을 걸고 싶지 않다. 베티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길 바란다. 축구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 젖은 잔디 냄새, 라커룸 냄새 전부 그리울 것이다. 빨리 잊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레알 베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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