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도 이 신인에 놀랐다… “매력적인 선수, 좋은 장점 다 갖췄네”

김태우 기자 2023. 4. 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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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SSG 선발로 나온 우완 고졸 신인 송영진(19)이었다.

그러나 KBO리그와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인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은 그것을 이겨낼 만한 자질이 송영진의 몸과 머릿속에 있다고 봤다.

이날 해설을 하며 송영진을 유심히 살핀 정 위원은 전반적인 투구 내용과 자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송영진은 나쁘지 않은 세부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수비 지원을 못 받으면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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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자질을 인정받고 있는 SSG 송영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SSG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SSG 선발로 나온 우완 고졸 신인 송영진(19)이었다. 이미 이전 등판에서 예사롭지 않은 소질을 보여준 터였다. SSG의 4연패를 끊어줄 만한 담대한 피칭을 할지가 주목됐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송영진은 좋은 구위와 제구력, 그리고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14일 인천 NC전에서는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김광현의 자리를 대신해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깜짝 데뷔승을 따내기도 했다.

신인이 생소함을 앞세워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다. 이제는 모든 팀들이 송영진을 분석하고 경계하는 만큼 저항이 강해질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KBO리그와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인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은 그것을 이겨낼 만한 자질이 송영진의 몸과 머릿속에 있다고 봤다. 보완해야 할 점은 분명 있지만, 워낙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정 위원의 평가다.

이날 해설을 하며 송영진을 유심히 살핀 정 위원은 전반적인 투구 내용과 자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수를 보는 눈이 까다로운 지도자로 알려져 있기에 그만큼 큰 장점이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 위원은 “매력적인 선수”라는 한 마디로 송영진을 정의했다. 신인 선수에 대한 레전드의 찬사이기도 하다.

정 위원은 “타점이 상당히 높은 곳에서 때려주고 있다. 위에서 내리꽂는 공들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정말 좋은 장점들을 다 가지고 있다. 타점이 높고, 슬라이더도 좋고, 스플리터도 좋다. 패스트볼도 똑바로 가는 공이 없다. 커터성 움직임을 보여준다. 조금씩 휘면서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공”이라고 평가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투구 뒤 자연스럽게) 중심이 왼쪽으로 쏠리면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를 잡기 쉽지 않은데 잘 잡았다. 수비까지도 잘한다”면서 “경험을 쌓으면서 제구력을 조금씩 잡아간다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이날 송영진의 최고 구속은 ‘트랙맨’ 기준 시속 149.4㎞였다. 선발로 나가 80구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완급조절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구속이 나왔다. 패스트볼이 워낙 종잡을 수 없이 움직여 구종 분석도 쉽지 않았다. 똑같은 그립으로 던졌지만 어떤 공은 포심의 회전축이, 어떤 공은 커터의 회전축이, 어떤 공은 투심의 회전축이 나오기도 했다. 정 위원도 이런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냉정한 보완점 지적도 있었다. 정 위원은 “팔 스윙이 뒤가 긴 편이다. 팔이 넘어오기 전에 중심이동이 빨리 나가다보면 릴리스포인트에서 (공을) 못 눌러주기 때문에 공이 뜨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송영진이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정 위원이 지적한 문제들이 자주 보였다. SSG 전력분석 관계자도 “오늘 유독 힘이 들어가면서 팔 스윙이 더 길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일정하게 만드는 건 이제 송영진의 몫이다.

이날 송영진은 나쁘지 않은 세부 지표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 수비 지원을 못 받으면서 고전했다. 여기에 볼넷이 쌓이면서 결국은 3이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우타자 낮은 바깥쪽으로 넣은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콜을 못 받으면서 고전했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은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부담이 컸고, 힘이 들어갔을 수 있다. 경험이 쌓이고 등판이 조금 더 편해지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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