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첫 시험비행 실패…“몇 달 뒤 재도전”

박상용 2023. 4. 2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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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으나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8시 3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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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현지시간으로 20일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으나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8시 33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수직으로 솟아오른 스타십은 이륙한 뒤 약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돌다가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3분가량 지났을 때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험비행에선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실리지는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비행이 실패로 끝난 뒤 트위터에 "스타십이 단계적인 분리 전에 예정에 없던 빠른 해체를 경험했다"며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다음 시험비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타십은 이날 폭발 전 약 32㎞ 고도까지 도달했습니다.

당초 이날 발사 시각은 오전 8시 28분으로 예정됐지만, 카운트다운 약 40초를 남겨두고 일부 문제가 발생해 이를 정비한 뒤 예정보다 5분가량 지나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썼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이를 싣고 발사된 1단 로켓 '슈퍼 헤비'(69m)는 역대 로켓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추진력이 1천700만 파운드에 달해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돼왔습니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강력하고, 1960년대와 70년대 아폴로 계획에 사용됐던 새턴Ⅴ 로켓의 추진력을 훨씬 능가합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 2월 초 지상에서 진행한 33개 랩터 엔진 연소 시험에서 엔진 2개가 가동되지 않았으나 궤도에 오르는 데는 충분한 추력을 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 중계팀은 이날 비행이 실패로 돌아간 뒤 "33개 랩터 엔진 중 3개가 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로켓 엔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궤도비행이 실패하긴 했지만, 스페이스X 중계팀은 스타십이 처음으로 이륙에 성공했다는 데에 고무돼 "오늘은 정말 굉장한 날이었다"며 자축했습니다.

이날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스타십은 90분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입수하고, 먼저 분리돼 떨어진 슈퍼 헤비 로켓은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에서 회수될 계획이었습니다.

이날 발사가 이뤄진 보카 치카 해변 인근에는 스타십 발사를 보러 온 사람들 수천 명이 운집해 카운트다운을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로켓이 굉음과 거대한 불꽃, 연기구름을 뿜어내며 발사되는 장면에 환호했으나, 몇 분 만에 실패로 끝나자 아쉬워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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