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요키시, ‘4학년’ 뷰캐넌에 ‘판정승’
뷰캐넌, 1회 4실점 뒤 호투 했지만 7회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치명타
키움 외인 투수 에릭 요키시(사진)가 KBO리그 장수 외인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요키시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 주중 3연전 들어 앞서 2경기를 모두 놓친 키움은 요키시의 호투로 연패를 끊고 삼성의 4연승도 저지했다.
이날 요키시의 상대는 삼성 에이스 외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었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요키시와 뷰캐넌은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이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키움 유니폼을 입고 한국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었고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승수를 꾸준히 쌓아온 점도 같다. 2021시즌에는 다승왕을 놓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두 투수는 당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요키시가 16승9패, 뷰캐넌이 16승5패로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날도 요키시는 연패 탈출, 뷰캐넌은 4연승 도전이라는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승부는 1회 갈렸다. 둘 모두 큰 위기를 맞았지만 충격이 달랐다. 요키시는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이원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강민호, 오재일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뷰캐넌은 첫 타자 김혜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정후를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고 에디슨 러셀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김휘집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은 것이 치명타가 됐다.
4점의 지원을 받은 요키시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90개에 불과했다. 최고 147㎞의 투심 패스트볼(44개)과 커브(28개)를 주로 던졌고 이밖에 체인지업(12개), 커터(6개) 등을 적절히 섞었다.
1회 이후 실점이 없었던 뷰캐넌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2사 1·2루로 몰린 뒤 러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추가 실점한 뒤 강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 요키시는 “위기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 타선에서 득점 지원을 해준 덕분에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일본 무대로 건너가 2시즌을 뛰고 두산으로 돌아온 외인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빛났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8이닝 7이닝 1실점 역투와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의 2점짜리 마수걸이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KIA를 5-3으로 잡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수원에서는 SSG가 KT를 8-5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LG가 NC를 9-4로 꺾고 단독 1위로 올라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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