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만날 확률 67%, 아르헨-우루과이 대비 필수

기사내용 요약
한국과 같은 2번 포트에 남미 세 팀 포함
1번 포트 세네갈 나오면 최고 조합 가능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남미팀과 만날 확률은 67%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가운데 한 팀과 만날 각오를 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다음달 21일부터 6월 12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FIFA U-20 월드컵 조 추첨을 진행한다.

한국은 잉글랜드, 뉴질랜드,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와 함께 2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이는 2017년 한국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잉글랜드와 영원한 축구 강호 브라질 등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2번 포트에 무려 남미 세 팀이 포함됐다는 것은 반대로 1번 포트의 남미 팀이 한국과 같은 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조에 같은 대륙 팀이 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은 1번 포트에 포함된 국가 가운데 미국, 프랑스, 세네갈, 이탈리아 등과 같은 조가 된다. 남미 세 팀이 유럽의 두 팀과 북중미, 아프리카 팀 등 네 팀 가운데 세 팀과 같은 조가 된다면 한국이 1번 포트에서 남미 팀과 만날 확률은 67%에 달한다.

같은 조에 절대 강팀이 있다는 점은 오히려 유리한 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FIFA U-20 월드컵은 24개 팀이 출전하며 조 3위 가운데 와일드카드로 네 팀이 16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조 2위 정도의 승점만 쌓는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3, 4번 포트에서 한국을 괴롭힐 수 있는 팀이 나온다면 골치 아파진다.

우즈베키스탄, 일본, 이라크 등이 3번 포트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은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피지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플 팀은 나이지리아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온두라스나 피지 정도라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4번 포트에서는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감비아, 이스라엘, 슬로바키아, 튀니지 등이 있다. 이스라엘이라면 편하게 해볼만 하다. 이스라엘이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데다 유럽 축구 변방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1번 포트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를 만나는 것은 아주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 그러나 만약 1번 포트에서 세네갈을 만날 수 있다면 오히려 금상첨화다. 3, 4번 포트에서 나이지리아, 감비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팀을 모두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네갈과 한국이 같은 조가 된다면 3번 포트에서는 온두라스, 피지 가운데 한 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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