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2차시도서 발사에는 성공했으나 4분뒤 공중폭발

김재영 기자 2023. 4. 2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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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의 거대한 새 우주발사 로켓이 20일 처음으로 땅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았으나 수 분 뒤에 공중 폭발했다.

이날 미 텍사스주 멕시코만 보카치카 기지에서 실험발사 2차 시도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오전 8시(한국시간 밤10시) 34분 아랫단 로켓 수퍼 헤비의 수많은 엔진이 점화되고 하늘로 치솟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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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스타십 로케시스템이 20일 오전 미 텍사스주 기지에서 발사돼 하늘로 치솟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스페이스엑스의 거대한 새 우주발사 로켓이 20일 처음으로 땅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았으나 수 분 뒤에 공중 폭발했다.

이날 미 텍사스주 멕시코만 보카치카 기지에서 실험발사 2차 시도에 나선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오전 8시(한국시간 밤10시) 34분 아랫단 로켓 수퍼 헤비의 수많은 엔진이 점화되고 하늘로 치솟는 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과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환성을 질렀으나 1600만 파운드의 사상 최대 추력을 낼 수퍼 헤비의 랩터 엔진 33개 중 일부가 점화되지 않아 스타십 로켓시스템은 4분 뒤에 폭발했다.

이 같은 초기 폭발에도 스페이스엑스 관계자들은 '실패만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120m 길이의 시스템 중 아랫단의 수퍼 헤비 추진로켓은 지금까지 고정된 채 점화된 적은 있어도 한번도 지구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른 적이 없는데 일부 엔진이 점화에 실패했지만 시속 2000㎞가 넘은 속도로 20㎞ 이상을 상승한 것이다.

[AP/뉴시스] 폭발 전 스타십 로켓시스템. 아랫단의 추진로켓이 분리되기 전이다

머스크는 17일의 1차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시도 전에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사람들의 기대치를 낮췄다. 1차 시도는 추진로켓의 압력밸브가 냉각돼 발사 직전에 중지되었다.

계획대로 되었다면 발사 8분 후에 아랫단 추진로켓은 분리 이탈되어 멕시코만에 떨어지고 아랫단의 스타십 우주이동체만 추진로켓의 추력과 자체 엔진의 힘으로 지구상공 250㎞까지 오른 뒤 순항 궤도 비행에 들어간다. 지구를 거의 한 바퀴 돈 뒤 미국 서해안의 하와이 섬 부근에 자유낙하하는데 그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90분이다.

40m가 넘는 윗단의 우주이동체 스타십은 미 나사의 2차 인간 달착륙 실행선인 아르테미스 3호의 우주선 캡슐로 사용된다. 스페이스엑스의 창업자이자 CEO 및 최고엔지니어인 머스크는 나아가 이 스타십 캡슐을 화성 인간착륙 우주선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00명을 태울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우주선 캡슐보다 매우 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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