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 잔칫날에도 스스로 채찍질…"팀 ERA 1위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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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4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리그 단독 선두(11승 6패)에 오른 20일, 주전 포수 박동원의 마음 한쪽은 편하지 못했다.
박동원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LG의 평균자책점이 2년 동안 1위였는데 그걸 지키지 못해 찝찝하다"며 "다시 1위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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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4로 NC 다이노스를 꺾고 리그 단독 선두(11승 6패)에 오른 20일, 주전 포수 박동원의 마음 한쪽은 편하지 못했다.
개인으로서도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려 채은성(한화 이글스), 양석환(두산 베어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는데도 말이다.
박동원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LG의 평균자책점이 2년 동안 1위였는데 그걸 지키지 못해 찝찝하다"며 "다시 1위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로 이적해온 자신이 혹여 투수들과의 호흡 문제로 악영향을 준 것 아닐까 하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LG는 2021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3.57을 찍었고 2022시즌에는 3.33으로 2년 연속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했다.
현재는 17경기 평균자책점 3.29로 NC(3.20)에 이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1선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작년까지 4시즌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찍었던 켈리는 올 시즌 초반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다소 부진하다.
박동원은 "기분이 찝찝하다"면서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었는데 켈리에게 '빗맞은 공이 다 야수 정면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 LG의 안방마님이었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의 공백을 잘 메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동원은 "솔직히 강남이만큼 (LG) 투수들을 잘 알지도 못하고 분명히 강남이의 공백이 있을 것"이라며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이 오늘 단독 1위가 됐는데 이 자리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제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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