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업무 망각”… 정보위서 美도청 의혹 공방

김건호 2023. 4. 2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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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미국 도청 의혹에 대해 정보위가 세세히 따져보자고 했는데 (그동안)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며 "만약 지금도 대통령실이 도청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런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점검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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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정보위원 7명의 요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회의 소집이라고 반발하며 박덕흠 정보위원장과 간사인 유상범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불참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좌석이 비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미국 도청 의혹에 대해 정보위가 세세히 따져보자고 했는데 (그동안)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며 “만약 지금도 대통령실이 도청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런 상황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점검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미국의 도청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에 1차 책임이 있는데 국회에 설명도 못 하면 그게 어떻게 국가정보기관이냐”며 “대통령실 도청 가능성에 대해 자료를요청하니 문제없는 걸로 안다는 답변만 보내는데 국정원이 업무를 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이 간사인 저에게 두 번이나 보고하겠다고 해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 하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도청당한 것도 문제지만, 도청당한 이후에 특히 '악의 없는 도청이었다'고 한 것은 도청사에 길이 남을 망언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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