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서 항공기 간 추돌 가까스로 모면…국토부 조사 착수

김민수 2023. 4.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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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8시 김포공항 활주로 / 사진=플라이트레이더 24 캡처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여객기가 추돌해 인명피해가 날 뻔했던 사고가 벌어져 국토교통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제주발 대한항공 KE1118 항공기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이동하다가 다른 활주로로 이어지는 진입로상의 대기선을 일부 지나쳐 정지했습니다.

이때 대기선 앞의 다른 활주로에서는 에어부산 BX207 항공기가 이륙하던 중이었습니다.

항로 추적 사이트 프라이트이더24에는 당시 두 항공기의 동선이 기록됐고, SNS를 중심으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소문이 확산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1977년 583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당한 '테네리페 참사'도 이륙하려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던 여객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대한항공은 에어부산 항공기가 이륙하는 활주로를 자사 항공기가 침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운항 승무원과 공항 관제사 사이에 소통 문제가 있었던 사실은 확인했고 그 이유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포공항을 관할하는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당시 관제에 오류가 있었는지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 [ smiledrea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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