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안 속아서"…배터리 첫 호흡인데, 알칸타라의 귀환 어떻게 가능했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에는 안 속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를 소환한 건 처음 손발을 맞춘 포수 장승현(29)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알칸타라-장승현 배터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8이닝을 던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역시 에이스다웠다. 포수 장승현의 리드도 칭찬하고 싶다. 배터리간 호흡이 좋아 무4사구 경기를 해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처음에는 안 속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20승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1)를 소환한 건 처음 손발을 맞춘 포수 장승현(29)이었다. 알칸타라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09구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11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5-1로 역전승했다.
알칸타라가 2020년 시즌 두산에서 20승 에이스로 활약했던 때를 떠올리게 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직구(51개) 자체가 위력이 있었고, 포크볼(24개)과 슬라이더(22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
알칸타라의 호투를 이끈 포수는 장승현이었다. 장승현은 이날 비로소 처음으로 알칸타라의 공을 직접 받았다. 2020년에는 당시 안방마님이었던 박세혁(현 NC)이 알칸타라와 호흡을 맞췄다. 장승현은 알칸타라가 2021년과 지난해 일본 무대 도전을 마치고 올해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 배터리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장승현은 이날 적극적으로 알칸타라를 리드했다. 장승현은 알칸타라가 결정구 포크볼을 더 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언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장승현은 "오늘(20일) 진짜 코너워크도 좋았고, 몸쪽도 많이 써서 좋았다. 오른손 타자에게도 포크볼을 많이 썼는데, 처음에는 타자들이 안 속았다. 내가 알칸타라에게 말해서 '스트라이크존에 던져 달라'고 하니까 그때부터 스윙이 많이 나오더라. 몸쪽 직구가 워낙 좋아서 다른 변화구가 잘 통한 것 같다. 슬라이더는 카운트를 잡을 때 썼고, 중요할 때 결정구는 거의 포크볼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장승현과 호흡이 좋았다. 대화가 잘됐다. 서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한데, 오늘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포크볼은 오늘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였다. 경기 초반에는 구사를 안 했는데, 후반에 구사하면서 자신감을 더할 수 있었다"며 잘 리드해준 장승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덕분에 알칸타라는 다소 기복이 있었던 지난 3경기의 안 좋은 기억을 털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알칸타라는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1패, 22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빠진 두산 선발진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알칸타라는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고, 불펜에 휴식을 줘서 기쁘다. 승수를 많이 쌓아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알칸타라-장승현 배터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8이닝을 던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역시 에이스다웠다. 포수 장승현의 리드도 칭찬하고 싶다. 배터리간 호흡이 좋아 무4사구 경기를 해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