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첫 단독 1위 도약…9위 한화·10위 KIA는 10패(종합)
키움, 삼성 4연승 저지…SSG는 4연패 탈출
(서울·수원=뉴스1) 이상철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가 장단 14안타로 NC 다이노스를 완파하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나란히 패하며 10개 팀 중 먼저 10패째를 당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에 9-4로 이겼다.
이번 잠실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둔 LG는 11승6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LG가 정규리그 단독 1위를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12일 이후 616일 만이다.
10승7패가 된 NC는 SSG 랜더스(9승7패)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LG 김윤식은 평균자책점 1위이자 동갑내기인 송명기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김윤식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1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반면 송명기는 3⅔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고, 평균자책점이 1.71로 치솟아 이 부문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LG는 1회말 3명의 타자를 앞세워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1번 타자 홍창기가 9구 끝에 볼넷을 골라내자 2번 타자 문성주와 3번 타자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때려 리드를 가져갔다.
2회초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은 LG는 3회말 NC와 거리를 벌렸다. 문성주의 볼넷과 김민성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오스틴 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뽑았다. LG는 팀 배팅으로 송명기를 계속 흔들었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박동원의 희생타로 3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도 4회초 1점을 만회했다. 윤형준과 김성욱, 김주원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안중열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무득점을 깼다. 그러나 도태훈과 김수윤이 연속 삼진 아웃돼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5회말 2사 2루에서 서건창의 3루타와 박해민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5-1로 달아났다.
이후 LG는 NC의 거센 반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초 2사 2루와 6회초 2사 1, 3루에서 실점 없이 막아냈고 7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는 박건우의 내야 땅볼로 1점만 허용했다.
LG는 마운드가 잘 버티자 타선이 화답했다. 7회말 오스틴과 박동원이 나란히 솔로포를 쳤고 서건창과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4타자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9-2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LG로 기울어졌다.
NC가 뒤늦게 8회초 2점을 땄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홈 경기에서 6-1로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4연승을 저지했다.
시리즈 스윕을 막은 키움은 8승8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7승9패.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키움은 1회초 구자욱의 2루타에 이은 이원석의 적시타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두들겨 대량 득점을 했다.
김혜성의 3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이형종의 2루타, 에디슨 러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휘집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 4-1로 역전했다.
키움은 7회말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1, 2루 기회에서 러셀이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8회말에는 전병우가 솔로 아치를 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5회초와 6회초, 8회초, 9회초 득점권 상황에 주자를 보내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삼성의 잔루는 총 10개였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 경기에서 조수행과 양의지의 투런포 2방을 앞세워 한화에 5-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승7패를, 한화는 5승1무10패를 기록했다.
기선은 한화가 제압했다. 2회말 4번 타자 채은성이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취득한 후 LG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은 역대 102번째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채은성의 홈런은 두산 타선을 강하게 자극했다. 두산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조수행이 2점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양찬열의 안타와 양석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루가 됐고, 타석에 선 양의지가 김민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지난해 말 4+2년 152억원 계약을 맺고 4년 만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는 이적 후 첫 아치를 그렸다.
양의지의 홈런 뒤 볼넷으로 출루, 2루까지 간 허경민도 강승호의 타석 때 포수 박상언의 포일을 틈 타 홈까지 쇄도해 5-1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피홈런 1개를 기록했지만 8회까지 삼진 11개를 잡으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를 5-3으로 꺾고 7위(7승8패)로 한 계단 올랐다. 시즌 10패(4승)째를 당한 KIA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4회초 조기 강판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간 김진욱은 3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잭 렉스의 투런포와 2회말 한동희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3회초 스트레일리가 안타 2개와 4사구 4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말 롯데는 다시 앞서나갔다. 렉스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기세를 높인 롯데는 5회말 1사 2, 3루에서 노진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5-3으로 벌렸다.
KIA에도 탈꼴찌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7회초 2사 만루에서 황대인이 삼진을 당했고, 8회초 1사 1, 2루에서도 한승택과 박찬호가 침묵했다.
SS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8-5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NC를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좋은 흐름을 타던 KT는 4연승에 실패했고, 5위(7승1무6패)로 미끄러졌다.
난타전이 펼쳐진 가운데 SSG는 5-4로 근소하게 앞서던 7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2루타로 1점을 땄고 이후 1사 1, 3루에서 오태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서진용은 KT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시즌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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