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FA 시장...남자부는 ‘잔잔’ 여자부는 ‘후끈’

박강현 기자 2023. 4. 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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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프로배구 남녀부 시즌이 끝난 뒤 열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남자부에선 원소속팀 잔류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여자부에선 여럿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팀을 옮긴 주요 선수들. KB손해보험 나경복(왼쪽부터),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IBK기업은행 황민경, GS칼텍스 정대영. /한국배구연맹

◇남자부, 나경복 외 모두 잔류

남자 배구 FA 시장에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선수는 대상자 총 16명 중 나경복(29·KB손해보험)뿐이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과 3년, 최대 총액 24억원(연봉 6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오는 24일 입대를 앞둔 나경복은 2024년 10월 전역할 예정이라 KB와의 계약은 2024-2025시즌부터 시작한다.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우리카드) 출신인 나경복은 8시즌 동안 뛴 우리카드를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구단 사상 첫 트레블(KOVO컵·정규 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은 FA 선수 3명을 모두 붙잡는 데 성공했다. 임동혁(24)은 5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조재영(32)은 4억6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1억600만원), 유광우(38)는 2억5200만원(연봉 1억7000만원, 옵션 8200만원)에 3년 계약 조건으로 잔류를 택했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팀 현대캐피탈 역시 허수봉(25)과 옵션 없이 연봉 8억원에 계약했고, 문성민(37)·박상하(37)와도 동행을 이어간다.

◇여자부, 이적 활발

여자 배구에선 하위권 팀들이 전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에 치열한 순위권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1년 창단해 2년 연속 리그 꼴찌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이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인 박정아(30)와 여자 배구 연간 최대 금액(7억7500만원)이라는 조건하에 3년 총액 23억25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페퍼는 KGC인삼공사에서 뛴 채선아(31)도 3년 총액 3억원에 영입했다. 내부 FA인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35)과 이한비(27)는 모두 붙잡았다.

지난 시즌 6위였던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황민경(33)과 2년 총액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내부 FA 김희진(32)과도 동행을 이어간다. 5위 GS칼텍스는 현역 최고령 선수 미들 블로커 정대영(42)과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했다.

상위권 팀들은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정대영을 놓쳤고, 준우승팀 흥국생명은 김연경(35)을 붙잡았지만, 김수지(36) 외엔 추가 영입이 없다. 정규 시즌 2위 현대건설은 황민경을 내준 것 이외엔 별다른 영입이 없었다.

여자 배구에선 오는 21일부터 처음으로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태국·일본 등 우수한 아시아권 국가 출신 선수들을 기존 외국인 선수에 추가해 팀 당 1명씩 영입할 수 있다. 다음 달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대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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